김영사에서 출판되어 히트를 한 적이 있는 ‘공부가 쉬워지는 오행학습법’이란 책에서 영감을 얻어 이렇게 이름을 붙여 보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전공 한의사 4명과 서울사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을 포함하여 총 5명이다.
이중에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로 유명한 안철수씨의 친동생도 포함되어 있다.
한의학의 이론적인 뿌리도 오행이론이고 사주학의 이론적인 뿌리도 역시 오행이론이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요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아이들을 다섯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었다. 즉 오행인 목화토금수로 학생의 인성적인 특성을 구분하였다.
다섯 가지의 인성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가볍고 발랄한 목(木)형 아이들
가. 목형의 특성
1) 활기차고 낙관적이다.
2) 이것저것 관심이 많다.
3) 생각과 동시에 행동한다.
4)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5) 머리회전이 빠른 편이다.
6) 칭찬에 민감한 편이다.
7) 좌절에 약하다.
8) 초기 학습속도가 빠르다.
9)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욕구가 강하다.
10) 과제를 잘 잊어버린다.
11) 공부 마무리를 잘 못한다.
12) 쉬운 문제를 더 잘 틀린다.
나. 목형 아이의 교육법
1)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2) 칭찬을 자주하라. 목형의 아이는 칭찬을 먹고 산다.
3) 건강한 좌절감은 오히려 약이 된다.
4) 기억하게 하지 말고 기록하게 하라.
5) 일관성 있게 지도하라.
6) 한꺼번에 많은 책을 사주지 마라.
7) 내면의 좌절에 귀 기울이라.
2. 뜨겁고 화끈한 화(火)형 아이들
가. 화형의 특성
1) 마음이 여린 다혈질.
2) 자존심이 강하다.
3) 감정 표현이 적극적이다.
4) 거침없이 행동한다.
5) 뒤끝이 없다.
6) 적극적이고 신속하다.
7)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은 참지 못한다.
8) 앞에 나서는 상황을 즐긴다.
9) 승부 근성이 강하다.
10)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쓴다.
11) 리더 아니면 왕따.
12) 결과 중심의 공부를 한다.
13) 시험 후유증이 오래 간다.
14) 발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5) 과목에 대한 편애가 심하다.
나. 화형 아이의 교육법
1) 1등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라.
2)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피하라.
3) 따뜻한 리더십을 키워주라.
4) 나눔의 미덕을 보여 주라.
5) 엇길로 빠지는 것을 조심하라.
3. 느긋하고 푸근한 토(土)형 아이들
가. 토형의 특성
1) 마음먹은 일에 대해서는 꾸준히 한다.
2) 시작하기가 힘들다.
3) 표현이 불분명하다.
4) 매사에 행동이 느리다.
5) 양보를 잘한다.
6) 상황에 잘 휘둘린다.
7) 타인에게 만만해 보인다.
8) 이미 끝난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9) 일단하면 진득하게 해낸다.
10) 양보다 질 중심의 공부.
11) 하나를 배워도 오래 배운다.
12) 갈수록 성적이 좋아질 수 있다.
나. 토형 아이의 교육법
1) 잠재력에 주목하라.
2) 재기발랄한 친구를 사귀게 하라.
3) 조금씩 개선시키라.
4) 함께 놀아주라.
5) 발전의지를 계속 유지시키라.
6) 꿈의 단계를 자연스럽게 높여주라.
4. 모범적이나 틀에 갇힐 수 있는 금(金)형 아이들
가. 금형의 특성
1)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해낸다.
2) 체계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3) 신중하나 갇혀 있다.
4) 키우기가 쉽다.
5) 스트레스에 약하다.
6) 너와 나의 경계가 분명하다.
7) 잘 아는 사람들에만 친절하다.
8) 실패를 두려워한다.
9) 정형화된 모범생이 많다.
10) 창의성이 부족할 수 있다.
11) 꼼꼼하게 공부한다.
12) 배려가 부족할 수 있다.
13) 자꾸 틀리는 문제를 회피하려고 한다.
나. 금형 아이의 교육법
1) 그릇의 크기를 넓혀주라.
2)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라.
3) 실패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라.
4) 적극성을 키워주라.
5) 심리적 강박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라.
6) 창의적인 면을 보충해주라.
5. 자기 주관에 ‘목숨 거는’ 수(水)형 아이들
가. 수형의 특성
1) 자기 주관이 강하다.
2) 속을 짐작하기 힘들다.
3) 명분을 중시한다.
4) 또래에 비해 조숙한 편이다.
5) 자존심이 강하다.
6) 자질구레한 일은 잘 안 한다.
7) 혼자 하는 공부를 즐긴다.
8) 권위만으로는 설득당하지 않는다.
9) 통찰력이 강한 편이다.
10) 여러 방면에 박학다식하다.
나. 수형의 교육법
1) 올바른 가치관부터 심어주라.
2)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라.
3) 진정을 담아 대화하라.
4) 진로 결정에서는 부모가 양보하라.
5) 스스로 깨달아서 고치게 하라.
위에서 보았듯이 오행학습은 저마다 타고난 성격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타고난 단점을 보완하는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오행을 떠나 우선 공부를 잘 하는 데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고 주장한다.
즐기기 - 애착 - 몰입 - 비전 - 정상도달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즉 성공한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과정을 거쳐 현재의 수준에 올라선 것이다.
1. 즐기기 단계
공부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대로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 상태여야 한다. 그리고 따뜻하고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지도가 필요하다.
2. 애착 단계
즐기는 가운데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누가 굳이 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점점 더 하고 싶어지는 시기이다.
이때 공부하는 과정에서 성공하는 경험을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3. 몰입 단계
애착이 너무 강렬해지고 공부가 완전히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서 그것에 푹 빠진 시기이다. 공부가 생활이고, 생활이 공부인 단계이다. 이 시기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최적의 공부 방법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4. 비전 단계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이 확고해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공부가 구체적인 진로와 연결된다. 일생을 두고 볼 때, 공부는 진정으로 내 삶에서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상이 형성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공부 태도를 가지게 된다.
5. 정상도달 단계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본다면 전문가 또는 대가의 경지에 올라서는 단계이다.
◆ 우등생이 경험으로 알고 있는 공부 잘하는 7가지 노하우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 그렇지만 같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면 올바른 방법,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것은 요령이 아니라 지혜이다. 이중 5가지만 제대로 실천해도 우등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교과서는 내용을 구조화하라.
교과서를 반복해서 보는 가운데 교과서에 있는 지식이 머릿속에서 구조화된다는 점이다.
사람의 뇌는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하면 그 지식에 대해서 인지구조가 새롭게 형성된다. 인지구조가 일단 형성되면 쉽게 망각되지 않고 오래간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의 구조화는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되고 구조화 될 때까지 반복해서 보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2. 참고서는 단지 참고만 하라.
참고서는 ‘교과서 내용을 보충해서 이해하기 위한 것’ 일 때 의미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참고서는 교과서 내용을 토막 내고 연습문제를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참고서는 그 방식을 미리 귀띔해 준다. 이는 학생의 문제해결능력을 저해한다. 따라서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하고난 후에 참고서를 봐야 된다.
3. 백과사전, 사전, 지도를 적극 활용하라.
4. 적절한 휴식으로 뇌를 바르게 정렬시키라.
문제가 넓은 범위에서 출제되는 경우, 시험 전날 공부를 하면 오히려 성적이 더 안 좋았던 경험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뇌 속의 지식 구조화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시험 직전까지 지식을 마구 넣어버리면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고 아웃풋이 될 통로를 막아버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벼락치기 공부다.
5. 직접 표현하는 연습을 자주하라.
자기가 읽은 내용을 발표하면 일단 그 아이의 표현능력이 좋아진다. 논리적 사고도 늘어나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힘도 좋아진다. 더구나 발표하면서 지식이 머릿속에 기억되기 때문에 더 오래가게 된다. 결국 성적도 좋아진다.
6. 수업 전 5분 수업 후 5분을 활용하라.
수업 전 5분 동안 미리 예습을 하고, 수업이 끝난 후 복습을 5분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한다. 이는 기억의 놀라운 흡수효과 때문이다.
7. 전략을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라.
올바른 시험전략은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그리고 계획적으로 한다.
◆ 오행별 공부방법의 차별화
≫목형
단순한 암기도 게을리 하지 말자.
방만한 계획은 피하라.
≫ 화형
좀 더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
차분하게 체크하는 버릇을 들이라.
≫ 토형
폭넓은 학습으로 사고를 넓히라.
꾸준히 긴장을 유지하라.
≫ 금형
적극적인 표현능력을 키워주라.
평안한 마음부터 잡아라.
≫ 수형
사소한 공부도 신경 쓰게 해주라.
타인의 방법도 귀담아 들으라.
◆ 오행 체크리스트
아래의 문항 중 당신의 자녀에게 해당되는 항목의 경우 체크하십시오.
1. 벌이기를 좋아하고 마무리를 짓지 않는다.
2. 새로운 것에 금방 재미를 느끼지만 싫증도 빨리 낸다.
3. 엉뚱한 생각을 잘한다.
4.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진다.
5.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6. 경쟁심이 매우 강한 편이다.
7. 남의 얘기를 듣지 않고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일이 많다.
8. 일을 시키면 신속히 마무리를 짓는다.
9. 성격이 급하여 초조해할 때가 많다.
10. 싫고 좋다는 표현이 분명하다.
11.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12. 매우 순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13.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상당히 미적거린다.
14. 원치 않는 상황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15. 행동이 매우 느린 편이다.
16. 모범생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다.
17. 자기일은 자기가 잘 알아서 꼼꼼히 챙기는 편이다.
18. 수업시간에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발표하는 일은 드물지만 일단 시키면 잘한다.19. 자기가 충분히 자신 있는 일은 잘 해내지만 능력 부족인 것까지 욕심 내지 않는다.
20.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면 남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21. 매사에 냉철하며 비판을 잘한다.
22. 어떤 일을 할 때 명분과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23. 자기 주관과 수준에 맞지 않는 친구는 별로 배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24. 잡기에 괸심이 없다.
25. 학교 교사나 과외교사의 지도보다는 혼자 알아서 공부하는 편이다.
1-5번 까지는 목형, 6-10은 화형, 11-15는 토형, 16-20은 금형, 21-25는 수형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유형을 국이라고 하고, 두 번째로 많이 나온 유형을 체라고 한다. 모든 이는 국과 체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상으로 이 책을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는 정리한 셈이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분은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 중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는 학생 스스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부모들이 한결같이 공부 그만하고 잠을 자라고 하는 것이 일과였다고 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오행학습법과 사주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사주가 좋아야 대체로 공부도 잘한다. 그러나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노력하지 않으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다.
오행학습법은 인간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만 분류한 점에서 사주이론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주에서는 일간으로만 보아도 10간인 10가지이다. 거기다가 10성을 더하면 100가지나 된다.
오행학습법에서는 오행으로만 분류했지 오행을 음양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목의 특성 중에서도 갑목이나 을목을 같이 취급한 것이다.
또한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특성을 스스로 체크하여 분류한 점에서 타고난 사주로 분류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과 내가 잘 알고 있는 주변사람의 사주를 적용해 보았다.
거의 80% 정도는 일치하는 느낌이다.
오행 체크리스트에서는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국(局)’이라고 하고, 두 번째가 ‘체(體)’라고 설명을 했는데 ‘국’이나 ‘체’도 사주 상의 용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국’은 일간으로 보면 되고, ‘체’는 월지 오행의 특성으로 분석하고, 그 다음은 사주팔자 중에서 가장 많은 오행의 특성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사주를 보면서 이런 측면으로 구체적으로 상관관계를 따져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더 이상 적용하는 것은 이 글에서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사주와 공부방법에 대한 상관관계를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여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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