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黃土.구들)

구들

松雪花 2014. 6. 19. 11:34

불을 깔고 앉고 불을 베고 눕는다

우리민족은 아랫목에서 출생되고, 자라고, 살다가 늙고, 병들면 그곳에서 장례를 치웠다. 죽은 후에는 대소상은 물론 제삿상이 차려지는 곳이었다. 실로 우리의 아랫목은 우리 민족의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머물던 특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구들 발명으로 인류, 토굴탈출

바티칸궁이나 루블 박물관에서는 인류문화 발자취의 일부를 배울 수 있는데 가장 오래되거나 귀중한 소장품의 대부분이 아프리카 대륙의 것이다. 이는 인류의 발상 및 인류문화의 발상지가 아프리카임을 반증한다. 아마도 한민족의 원시시대 조상들도 여기에서 부터 지구를 반바퀴 돌아서 머나먼 극동지역(황하, 양자강 중하류 및 아므르강을 포함)에 정착하였을 것이다.
카스피해, 우랄산맥을 지나서 동토인 초원의 길을 지나 바이칼호와 후륜지를 통하여 아무르강을 따라 동진 유동하여 극동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길고도 먼 동진 유동을 하엿을 것이다. 이 지역의 겨울은 길고도 영하 60도 이하의 혹한지역으로 강인한 원시인에게도 한밤의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울 만큼 죽음의 길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에도 노을져 가는 황혼의 석양보다도 동녘 하늘에 솟아오르는 해돋이를 더 찬미한다. 이는 원시시대부터의 태양숭배의 관행이 전해져 내릴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동진유동장경(東進流動長經)의 어디에선가 불을 발견하고 취난하여 동사를 면하였음은 물론 불씨를 보존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절대적인 관습이 계승되어 왔을 것이다.
인류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불씨를 꺼지지 않게 잘 보존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면서부터 였다. 이와같은 지혜로서 고인돌 비슷한 외구들이 발명되고 구들을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 이때 비로소 인류는 어둡고 눅눅한 토혈생활(土穴生活)을 청산하고 지상에 올라와 집을 짓고 정착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또한 돌과 진흙으로 구들을 만들어 이용하다 보니 진흙이 불을 먹으면 돌 같이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발견을 발전시켜 만든 것이 토우(土遇)무문, 빗살문, 토기 등이다. 그리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만든 것이 고려자기, 이조백자 등의 독특하고 우수한 문화 유산이다.
이와 같은 우수한 문화유산을 만들어낸 구들은 매우 독창적인 구조를 가졌다. 부뚜막 아궁이에 나무를 넣고 불을 지피면 열기는 부뚜막 후렁이에서 확산된다. 이 열기는 후렁이 위에 걸려 있는 솥에 밥을 짓고 곁고래를 지나면서 구들을 달군다. 또한 이 열기는 부넹이를 지나 구들 개자리로 들어가 잠시 쉬었다가 여러 줄의 고래를 지나면서 구들을 달궈준다. 그런 다음 고래 개자리에서 집밖에 있는 굴뚝 개자리로 나가면서 식은 열기는 구새로 올라가 흩어진다. 이와같은 과정을 거치는 동안 아궁이에 데워진 높은 온도의 열기는 구들을 지나면서 열을 실내에 전달해 주는 것이다. 선인들로 부터 물려 받은 구들은 이처럼 역사상으로나 세계적으로 독특하고도 우수한 난방방법이다.

우리민족 구들에서 태어나고 살고 죽고

그런데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는 세계에서 우리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바닥난방 구조로 부터 발생한 것이다. 즉, 구새가있는 위쪽을 윗목이라 하고 구들개자리가 있는 아래쪽을 아랫목이라 하는데 아랫목에는 시집을 올 때 혼수품으로 장만해 갖고 온 차렵 이불을 늘 깔아 놓아 식지 않도록 하여 이 곳에서 온 식구가 세 끼 식사했다. 그리고 아랫목 자리는 언제나 웃어른이나 손님에게 먼저 양보하는 것이 우리의 법도였다.
또한 밖에 나간 식구들의 밥을 식지 않게 묻어 두고, 나갔던 식구가 돌아오면 손발을 녹이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젖은 옷이나 빨래를 급히 말릴 때 깔아놓아 쉽게 말릴 수 있는 곳이며 바느질이나 다리미질을 하며 주부가 늘 차지하는 곳이다.
또한 산모는 여기서 해산하고 산후 몸조리를 하며 아기가 자라는 요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피곤하거나 병약한 식구는 이곳에서 안식을 취하여 병을 낫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랫목은 기나긴 겨울밤 온 식구가 모여 그날 지난 이야기를 하거나, 집안일을 의논하거나 했다. 아울러 또한 이곳은 가정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백일상과 돌상이 차려지고, 새신부를 맞고, 회갑잔치상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두통, 감기 등에 걸렸을 때는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이불을 덮고 푹 잠을 자면서 온몸에 흠뻑 땀을 내면 거뜬해졌다. 체하거나 소화불량 등 각종 배앓이도 따끈따끈한 이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으면 쉽게 나았다. 뿐만 아니라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염증, 심지어는 종기 같은 것도 아픈 곳을 아랫목에 지지면 아픔이 사라졌다. 학질도 잘 나아진다.
한민족 생활양식은 구들바닥에서 생활하는 것인데 구들에 서 있으면 박바닥이 따뜻하고 앉으면 둔부, 허벅지, 장다리, 발가락 등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에 아주 좋았다. 반대로 앉으면 남녀 가릴 것 없이 국부가 직접 접촉되었다. 또 앉은 상태로 아궁이에 불을 피울 ?도 열이 국부에 복사되는데 이때 원적외선이 조사, 투과되어 냉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아주 좋아 성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
이불을 덮고 누우면 혈액순환이 불량한 몸의 배면 부위가 직접 구들에 접촉된다. 따라서 구들에서 열과 함께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자고 있을 때도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아울러 이불 속에서 열기를 모아 바닥에 접촉되지 아니하는 부분도 가온되어 크나큰 쾌감을 느낄 수 있어 두족냉열의 가장 이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온돌은 틀린말 구들이 옳은 말

이처럼 우리 민족은 아랫목에서 출생되고, 자라고, 살다가 늙고, 병들면 그곳에서 장례를 치뤘다. 죽은 후에는 대소상은 물론 제삿상이 차려지는 곳이었다. 실로 우리의 아랫목은 우리 민족의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머물던 특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구들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처음 기록된 것은 구당서(舊唐書)이다. 이책에는 구들과 의미가 비슷한 '쾅'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전의 기록으로는 수경주(水經注)에서 보이는데 이 책에는 구들의 이름은 없고 오직 그 현상과 원리만 기록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말과 이조시대에 돌(突)로, 이조말과 일제시대에서 부터 현재까지는 온돌(溫突)로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온돌이라는 말은 바르지 못한 말이다. 구들이라는 용어가 바른 말이다 .온돌이라는 말은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창씨개명하듯 만든 조어이다.



원래 구들이라는 말은 다른나라에는 없는 우리민족만의 고유한 말로서 한자화가 불가능하다.
한편 구들을 뜻하는 구당서의 '쾅'이라는 단어는 '묻어 놓았다' 는 뜻이다. 그리고 돌(突)이라는 글자는 파자로 보면 '흘구덩 또는 불구덩 속에 개가 들어가 있'는 의미가 된다. 뿐만 아니라 빙돌(氷突), 난돌(暖突), 온돌(溫突)이라는 단어에도 모두 개(犬)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개는 모든 짐승중에서 가장 일찍부터 사람과 같이 살았던 동물로 구들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구들의 구조 중에 사람이 늘 기거하는 구들 아랫목 바로 밑에는 구들 개자리라는데가 있다. 이 곳은 집에서 기르는 개가 자주 들어가 추위를 피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겨울에 개는 처음에는 아궁이 앞에 엎드려 아궁이에서 내비치는 열을 쬐다가 열기가 점점 식음에 따라 불에 가까이 다가서다가 아궁이 안에 있는 부뚜막 후렁이 속으로 옮겨간다. 그러다가 후렁이 마저 식어서 차가워 지면 부넹이를 넘어서 더 깊이 구들 개자리로 들어가 추위를 피한다. 그러다가 밤이 새고 밥을 지으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기척을 듣고는 급히 튀어 나온다.
구들에는 이와 같은 세군데의 개자리가 있다. 이 같은 개자리는 구들 구조에서 열기의 흐름 속도를 조절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열 에너지가 구들에 저장, 보관되고 서서히 방열하게 하는 일종의 열주머니 역할을 함으로써 열이 구들에서 오랫동안 갇혀 머물도록 한다.

뛰어난 구들문화 계승발전이 필요

한편 구들은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된장과 간장, 고추장 등은 구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 관계는 이 장들을 담그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대게 메주는 가을에 담근다. 이 때 삶은 콩을 찧어서 만든 덩어리를 구들 깔개를 걷은 자리에 짚을 깔고 건조시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구들이나 벽, 또는 짚에 있던 효모가 메주 덩어리에 달라 붙어 메주를 뜨게한다. 이것이 어느정도 굳으면 새끼로 엮어 구들 방안에 걸어 놓으면 겨울 내내 발효가 촉진된다. 그리고 이 메주 덩어리를 봄에 깨서 된장과 고추장과 간장의 원료로 쓴다.
그런데 이처럼 독창적인 우리 고유의 문화를 탄생시킨 구들이 언제부터인지 멸실되고 소멸 되기 시작했다. 자손대대로 어깨너머로 그 기능을 전수받아 오던 구들놓기 기능은 한국전쟁 이후 없어지더니 서구식 바닥난방 시스템인 온수 보일러가 그 자리를 대신해 버렸다.
하지만 이 온수 보일러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말에 아기가 세 살만 되어도 "얘야, 물가에는 가지를 마라"고 한다. 또한 지하수맥이 포함된 물가에는 집을 짓지 않고 묠르 쓰지도 않았다. 즉, 우리 민족은 원래 물을 피하고 불을 가까이 했던 민족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늘 방바닥에 물을 돌려 바닥을 난방하는 서구식 기술은 왠지 어색하다. 더욱이 이 온수 보일러는 서구식 난방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들에 억지로 접목하여 온돌이 아닌 것을 온돌로 난방하고 있는 것이다.

? 이처럼 그 우수한 과학적 효과와 경제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구들은 우리 세대에 와서 서구의 편의 위주의 기술 선호 경향으로 멸실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근년들어 일본,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에서 심야전기의 활용을 위한 에너지 저장 이용기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화한 업체들이 바닥난방 및 낸방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나 아직 축열축냉매체 또는 P.C.M 기술에 그치고 있다. 이 시스템들은 아직 물을 매체로 이용하는 바 그 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진국들의 전기 바닥난방 및 냉방분야에 비하여 조금 늦기는 했지만 선인들로 부터 물려 받은 훌륭한 자산인 구들이나 석빙고 등의 기술적 지혜를 현대화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하루라도 빨리 구들의 문화와 역사적인 면은 물론 이공계, 의학, 약학, 농학 등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구들의 종주국의 자리를 되찾아야 겠다.

전 통 구 들

조선시대 광해군은 대궐안의 황토방에서 종기를 치료했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유럽의 어떤 병원이 중환자실을 구들로 만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능과 소재 중심의 건축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우리의 전통적인 난방방식인 구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 구들의 핵심기술은 구들에 열에너지를 축열시켜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방법이다. 다름아닌 축열 및 열저장 기술과 방열 기술인 것이다.


구들이란

'불을 깔고 앉고, 불을 베고 눕는다'
구들에 의한 난방방법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 만큼 독창적이다. 또한 최근 유럽의 몇몇 병원에서 중환자실로 구들을 응용해 사용할 만큼 그 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이와같은 독창성과 뛰어난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요즘 구들에 대한 과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구들이란 여러 줄의 방고래로 된 방바닥 밑으로 열기를 흘려보내 구들장을 달구는 방식으로 열ㅇ르 축열저장해 방을 덥히는 난방 방법이다.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면 공기는 열을 받아 팽창하게 된다. 그런데 이 때 팽창 압력으로 좁은 부넹기를 급속히 통과하는데 이 때 데워진 공기는 구들개자리에서 확산ㆍ와류 한다고 한다.
구들개자리 안에서 고뎔의 열기는 상승하지만 상대적으로 저온의 공기는 밑으로 내려앉아 고열의 열기를 받쳐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고온의 열기는 고래안으로 서서히, 균등하게 진입하여 구들장을 가역하고 열기를 모아 둔다. 그리고 이 뜨거운 공기는 다시 서서히 냉각되어 고래 밑바닥으로 하강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연속적으로 거치면서 방바닥이 골고루 따뜻해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구들의 재료와 구조상 장마철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반대로 건조기에는 습기를 내보내 방안의 습기를 적당하게 조절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구들이 차가워져 방안이 시원해진다. 반면에 겨울에는 지열과 연료의 연소열로 방안을 따뜻하게 한다.
이와같은 구들은 오랫동안 계승되면서 각 지방의 특색과 기후, 시대에 맞게 여러가지 형태로 변모해 왔다.

구들의 구조

구들의 구조는 크게 아궁이, 아궁이 후렁이, 부뚜막, 부넹기, 구들개자리, 구들고래, 고래개자리, 내굴길 및 굴뚝개자리, 굴뚝으로 나뉜다.
아궁이는 불을 지피는 곳이다. 이곳에서 공기가 덥혀지므로 아궁이는 산소공급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아궁이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아궁이 위치를 가능한 한 낮춰 부엌바닥과 같게 한다. 아궁이 윗턱도 가능한 낮춰 연료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연기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아궁이 후렁이는 나무 등의 연료가 연소되는 공간을 말한다. 부뚜막은 아궁이, 솥자리, 부넹기를 합한 공간을 말한다. 부넹기는 아궁이 후렁이에서 구들개자리로 열기가 넘어가는 통로를 말한다. 이 좁은 공간 덕분에 아궁이 후렁이에서 데워진 열기의 흐름이 느려져 속도가 조절된다. 또한 부넹기는 굴뚝에서 새어들어오는 역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구들개자리는 아궁이 후렁이에서 데워진 공기를 고래로 보내기 전에 저장했다가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구들고래는 아궁이 후렁이로부터 전해진 열기를 구들장에 골고루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후렁이로부터 전해진 열기는 여러 줄의 고래에 의해 분산되어 들어가면서 구들장을 가열시켜 축열된다. 고래가 시작되는 첫머리는 다소 둔덕을 만들어 조인다. 그리고 이 둔덕의 고래쪽은 내리막의 급경사로 이루어 졌다. 이 둔덕의 역할은 구들개자리의 열기를 고래로 빨아 들이고 하늬바람으로 일어나는 역풍을 막아주는 것이다.
고래개자리는 고래의 끝에 있어 각 고래로 부터 나오는 남은 열기를 합하는 곳이다.

구들의 종류

구들의 종류는 크게 아궁이의 기능, 고래의 형태, 구들개자리에 따라 나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동네마다, 고을마다 달랐던 것이 구들이었다고 했을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아궁이의 기능에 따라 구들은 외방구들(한 아궁이 한 방 구들), 통고래구들(한 아궁이 여러 방 구들), 쌍통집 통고래 구들(여러 방 아궁이 여러방 구들)로 나뉜다.
외방구들은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들이다. 이 구들은 구들개자리가 없고 아궁이는 함실로 되어 있다. 기후가 온화하여 추위가 심하지 않은 지방에서 발달한 형태이다.
통고래구들은 한 아궁이에 넣은 불이 두 개 이상의 방을 데우는 형태의 구들이다. 때문에 열기가 오랫동안 구들에 머물면서 가지고 있는 열기를 충분히 구들장에 전달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통고래구들은 고래 높이가 높다. 비교적 추운 지방인 강원도와 경상도의 산간지역에서 발달했다. 쌍통집 통고래구들은 2~3개의 아궁이로 3~4개의 방을 데우는 구들방식이다. 이 구들은 고래가 상하(床下)에서 연결되어 있어 어느 아궁이에서 불을 피워도 집 전체의 모든 방에 열기가 전달되도록 되어 있다.
고래형태에 따른 구들의 종류에는 고래 구들과 허튼 구들로 나뉜다. 고래구들은 다시 곧은 고래구들, 부채 고래구들, 굽은 고래구들, 대각 고래 구들, 되돈 고래구들로 나뉜다. 허튼구들이란 고래가 없는 구들을 말한다. 다시 말해 궷돌로 고인 구들이 하나의 넓은 고래로 되어있다. 따라서 허튼 구들은 고래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구들개자리와 고래개 자리 사이를 흐르는 열기를 궷돌의 방향과 크기, 물매로 조절한다.
한편 구들개자리에 의해서 구들은 개자리가 있는 구들과 함실구들로 나뉜다.

구들의 재료

가장 이상적인 구들은 개자리와 고래를 잘 만든 구들이라고 한다. 불을 내거나 고루 덥지 않는 구들, 너무 쉽게 식거나 땔감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구들, 불이 잘 들지 않는 구들은 나쁜 구들이다.
구들을 놓는데에는 구들장(돌), 고래쌓기 돌, 하방 밑 쌓기 돌, 진흙, 궷돌 등의 재료가 필요하다. 구들장은 구들을 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료이다. 구들장으로는 화성암, 중유문암, 석영조암이 변질된 괜탄암 등이 좋다고 한다. 하원석이나 화강암도 무방하지만 청석이나 깻목돌, 마사질의 암석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적의 구들장은 만편강도 30~60㎏/㎠, 비중 0.78~1.37, 흡수율 1.2 정도 라고 한다.
고래쌓기 돌과 하방밑 쌓기 돌은 평평한 면이 있는 돌이 좋다고 한다. 진흙은 구들에 들어가는 돌과 돌 사이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점성이 좋고 입도가 작은 찰진흙이 좋다. 마감 바르기 진흙은 채로 쳐서 돌이나 알맹이가 없게 만든다. 새침하기를 위한 진흙은 묽은 반죽으로 한다. 아랫목을 복돋아 주는 흙도 진흙으로 한다. 결국 구들은 진흙 반죽과 돌로 만들게 되는것이다. 진흙과 돌의 전체 적인 비율은 진흙이 약 60%, 돌 40% 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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궷돌은 구들 고래둑 위에 구들장을 앉을 때 구들장을 고이는 돌이다. 궷돌 혹은 고임돌이라고 한다.보통 큰 돌을 깨서 사용한다. 정사면체 모양에 밑면은 넓고 꼭지가 뾰족하면 구들장으로 받쳐놓기에 좋다.

구들 놓기

구들 놓기 과정은 크게 10여 공정에 따라 진행된다. 우선 구들 놓을 자리를 잡는다.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를 정하고 구들개자리, 고래의 줄수, 고래자리 등의 위치를 잡는다. 위치가 잡히면 하방밑(下滂下)을 적당히 판 다음 발로 밟아 다진다. 여기에 진흙반죽을 놓고 돌을 쌓는다. 그 다음 구들과 집의 외부를 돌과 진흙을 쌓아 막는다. 그 다음에는 개자리를 파고 쌓는다. 이 때 아궁이 바닥, 개개개자리, 고래개자리, 굴뚝개자리 등의 깊이를 거의 같에 판다. 그리고 진흙을 깔고 잘 다진 다음 구들개자리와 고래개자리를 먼저 돌과 된 진흙 상태의 반죽으로 쌓아 건조시킨다.
개자리 파기 및 쌓기가 끝남녀 고래 둑을 쌓는다 고래는 고래가 만들어지는 칸막이, 고래둑의 줄수를 정한다. 이 작업이 끝난 다음에 고래의 바닥에 진흙 반죽을 깔고 쌓는다. 고래의 수는 4~9개 정도가 적당하지만 방의 크기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고래에 올리는 구들장의 크기는 한자 여덟치 정도가 적당하다.
고래둑을 쌓은 다음에는 구들개 자리를 만든다. 구들개자리는 구들에서 가장 중요하며 이 개자리가 구들의 성능을 좌우한다. 구들 개자리 만들기가 끝나면 고래개자리를 만든다. 고래개자리는 구들고래의 폭과 비슷한 폭으로 한다. 그리고 굴뚝으로 빼는 통로는 고래개자리의 중간정도 높이에서 구멍을 뚫어 더운 연기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한다.
다음에는 부넹기를 만든다. 부넹기는 부뚜막 상단에서 4~5촌(寸) 정도 밑에 내려온 곳에 만든다. 이 때 아궁이의 열기가 급속하게 통과하여 개자리에서 확산할 수 있도록 진흙덩이나 돌로 막을 수 있도록 만든다.
부넹기를 만들고 나서 구들장을 덮고 초벌 바르기 및 중(재)벌바르기를 한다. 중벌바르기가 70% 정도 건조되면 마감 바르기를 한다. 마감 바르기가 끝나면 부뚜막과 아궁이, 굴뚝을 만든다.



 전통구들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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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열 에너지를 구들에 축열ㆍ저장 할 수가 있다.
 ◆ 인체의 하부에서 직접 인체 및 방으로 가열할 수 있다.
 ◆ 전 바닥면에서 저온으로 자연히 방열하며 원적외선이 받사된다.
 ◆ 실내 공기의 대류를 억제하고 수직 및 수평 온도 분포를 균들하게 한다.
 ◆ 구들에서의 열전달이 전도, 복사 및 대류의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 방안에서는 불 또는 연기가 없어 실내공기가 늘 깨끗하다.
 ◆ 4개절 연중 인체에 유익한 효소가 실내에 공급된다.
 ◆ 구들생활로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유로 건강장수할 수가 있다.
 ◆ 열의 옥내 체류시간 장경이 큰 전계절 연속난방 방식이다.
 ◆
아랫목, 윗목, 앉은자리 형성으로 노약자 보호 및 장유유서의 전통적인 윤리 사상이
  형성된다.
 ◆ 안방 아랫목 생활로 개인 이기주의가 아닌 가족애의 집단의식이 고양된다.



 함실 구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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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을 놓는 방법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또한 구들에 사용하는 재료와 놓은 사람에 따라서도 각양각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집집마다 동네마다 다른 것이 구들이라고 한다. 구들은 불을 내거나, 고루 덥지 않거나, 너무 쉽게 식거나, 연료가 지나치게 들거나, 잘 더워지지 않거나 하면 좋지 않다. 좋은 구들을 놓기 위해서는 아궁이에서 굴뚝까지의 열기의 흐름과 속도가 정밀하게 조절되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구들 놓기는 함실 구들로서 구들개자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구들의 규모는 3.35×3.4m(약 3.4평)이다. 그리고 곧은 고래에 고래 외구들 접합형태로 부뚜막 아궁이에는 별실을 설치하였다. 구들개자리가 없는 경사진 함실구들이다.

 재료: 구들장-45×55㎝ 50장 / 블록-6인치짜리 70장 / 시멘트 한 포(구새작업에 쓰임) /
   벽돌-약 70장, 적별돌 30장(아궁이 작업에 쓰임) / 기타 잡부 2명정도


1. 구들바닥 파기 통나무집에 구들을 놓을 경우 기초가 바닥에서 30cm 높이면 구들바닥을 조금만 파도 된다. 구들바닥의 기초 높이가 낮으면 물이 차게 되므로 마당보다는 높아야 한다. 구들바닥을 다듬으면서 발로 밟아 다지고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약간 경사가 지게 한다.


2. 고래개자리 만들기 방의 윗목쪽 고래 끝분을 폭30cm, 깊이 47cm로 파고 돌과 시멘트 블록을 쌓는다. 이때 고래개자리의 바닥은 약간 경사지게 해서 바로 잘 밟아 다져준다.
그런 다음 굴뚝쪽 벽을 뚫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고래개자리에서 굴뚝개자리로 나가는 부분에 약간의 턱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고래에서 나가는 연기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3. 고래뚝 만들기 돌과 진흙, 또는 적벽돌로 쌓는다. 또는 석분이 많이 함유된 블록이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한다. 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함실의 경우 고래의 형태는 곧은 고래이다. 고래 간격은 20~30cm가 적당하다. 그리고 고래뚝 높이는 약 25cm, 고래뚝의 폭은 20cm로 한다. 구들바닥에 진흙 갠 것을 놓고 그 위에 블록을 쌓는다. 아랫목에서 고래개자리까지 블록은 7개 정도로 한다. 고래뚝과 바닥은 잘 건조시킨다. 고래줄 수는 6줄로 한다.

4. 구들장 놓기 구들장의 크기는 45×55cm가 적당하다. 두께는 5~7cm가 좋다. 구들장은 아랫목에서 윗목순으로 덮는다. 제일 두껍고 넓은 자연석 구들장은 아랫목에 이맛돌로 사용한다. 이때 구들장을 예쁘게 덮기 위해 양옆으로 물수평을 보아 실을 하나 띄우고 이 실을 기준으로 구들장을 덮는다. 구들장끼리 최대한 밀착시키고 틈이 나는 곳은 거기에 맞게 작은 돌맹이를 새침으로 채워 나간다. 구들 굄돌은 벽돌을 사용하여 4~5개 정도 놓고 그 위에 구들돌을 올려 놓는다. 이때 구들장에 굄돌을 세 개 고이면 구들장이 잘 놓이지 않는다. 윗목으로 갈 수록 얇은 돌을 사용한다. 구들개 자리

라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덮어간다.

5. 새침 구들장을 덮으면서 생기는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틈은 작은 돌로 채운다. 이때 불을 넣어 연기가 빠지는 것을 보면서 하는 것이 좋다. 새침은 진흙에다 짚을 썰어 되게 반죽을 하여돌과 돌 사이에 진흙이 쐐기 같이 들어가게 힘을 가해 내리치면서 틈을 메꾼다.

6. 부토 불을 넣으면서 중벌 바르기를 한다. 구들장 위에 수평을 잡기 위해서 묽게 반죽하여 고무장갑을 낀 손바닥으로 문질러 준다. 이때 진흙에는 지푸라기를 넣지 않는다. 아랫목 구들장 경사가 클 때는 축축한 진흙을 부토하여 다진다. 여기에서 중벌 바르기가 건조되어 굵은 금이 가면 진흙과 모래를 1:1 로 하여 흙칼로 얇고 강하게 누르면서 바르기를 한다.


7,8. 아궁이 작업 아궁이 높이는 바닥에서 53cm이다. 이 높이는 부뚜막 높이이기도 하다. 부뚜막에서 구들 바닥까지의 높이는 37cm정도 이다. 아궁이 불문은 가로 48cm, 세로 22cm가 일반적이다. 아궁이 후렁이는 돌과 짚을 섞은 흙을 사용하여 안쪽이 유선형이 되도록 한다. 솥을 걸 경우 강철로 건너지르고 그 사이는 슬레이트 함석으로 덮고 흙을 바른다. 강철이 없을 경우에는 단단한 나무에 새끼줄을 감고 새끼줄 사이사이에 진흙이 들어가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한다. 되게 반죽한 진흙으로 감싸고 건조후에 건다. 불을 지피면 부뚜막에서 굵은 금이 상당히 많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는
모래를 많이 섞은 진흙을 메워 넣은 다음 미장솔로 문질러 준다. 이 작업을 서너번 반복하면 금이 없어진다.

9. 굴뚝작업 연도는 고래와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들고 윗부분은 구들장을 덮되 적은 것으로 덮는다. 이 부분을 진흙 반죽으로 도포하여 연기가 새지 않도록 한다. 다음에 굴뚝 개자리에서 5~6척 정도 높이까지 돌과 진흙을 쌓아 올린다. 굴뚝 끝 위에 사각형 혹은 원형의 구새를 꽂아 완성시킨다.


10. 군불 지피기 새침과 부토가 끝나면 아궁이를 만들어 구들 바닥을 건조시킨다. 마감 미장이 끝나면 햇빛이 들지 않게 응달에서 천천히 굳힌다. 어느 정도 바닥이 건조되면 통나무를 넣고 불을 지피면서 연기가 올라오는 곳을 찾는다. 이때 틈사이로 연기가 올라오는 곳은 모래를 부드럽게 체로 쳐서 진흙과 섞어 미장솔로 바른다. 밀가루 풀을 대신 사용하여도 좋다.

 

1.구들장은 연기가 잘배출되는 구조 로 시공해야한다 

 

첫쪠중요한것은 방향 입니다  즉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므로 반대방향으로

          굴뚝을 을 설치 하여서는 안됩니다 즉 바람부는 방향이랍니다

          반대로설치되면 연기가 밖으로 나오며 방이 따뜻하질 않답니다 (중요)

들쨰 함실입니다 함실은 보통 40 *60* 높이 50cm정도로 시공하며 방의

        크기에 따라 10cm씩 키워도 부방합니다

셌째 부넘기입니다 함실의 불이 부넘기를 넘어 고래길로 퍼지게 되어잇습니다

넸째 고래길은 약간의 언덕으로 불이 잘올라 가도록 흙으로 잡아주어야 한답니다

        이떄 자갈 등으로 잡아주면 축열의 효과가 있답니다

다섯째  방의 윗목부위 는 개자리랍니다 고래길보다 깊게 파주어서 무거워진

          연기를 가라앉게 하여 연도 하부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지요

여섯째 연도 하부는 그을음이 많이 모이게되므로 청소구 를 두어 

          청소가 용이하도록 합니다

마지막 굴뚝입니다 굴뚝의 배출 능력은 수평거리에 반비례 하고 수직 거리에 비례 합니다

           따라서 굴뚝을 높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또한 굴뚝 끝에는  T형 부속을 사용하여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구들 놓기 도면

 

             평면도

                함실에서 고래길을  넘 꺽지말고  불기둥이  잘나갈수있도록 한다

                불이 올라가는 원리에따라 부넘기를 설치한다 (단면도 참조)

                열이 식으면서 차츰 연기가 가라앉으므로 고래길 끝에 푹 떨어지는 개자리를 설치한다

                구들 면적이 넓은 경우는 개자리를  좌우측에도 설치하기도 한다

                이후 불의 열기는 사라지고 남은 연기는 굴뚝 개자리에 고이게되며

                연도를 통하여 굴뚝으로 연기가 배출되는 원리 입니다

 

책에 안나오는 주의 할점 !!!

  1.불은 주로 겨울에 사용하므로 바람 방향을  파악하여 함실과 굴뚝의 위치를 선정하여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주로 북서풍 이불기 때문에 바람방향의 역행하는 연기가 밖으로 나오며,

    구들 방이 뜨끈 할리가 없습니다

 2. 아궁이 바닥은 약간 깊은 것이 좋습니다..재가 고이게되고 불길이 올라가는 성질 때문에

 3.부넘기 의 구들은 가장 두껍고 큰 돌로 하여야합니다 불이 바로 닿은 위치로 앏으면 돌의 부시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튀게되어 위험합니다

4. 고래벽은  오지벽돌등으로 쌓으면 축열이 되므로 새벽까지 온기를 유지합니다

5. 굴뚝은 높을 수록 좋지만 지붕위 2m 아래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평연도 가 길수록 굴뚝이 높아야 합니다)

6. 위도면에는 없으나 나무그을음으로 연도가 막히게되니 고래길 끝 좌우에 청소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뚜막 아궁이 마감전에 밖에서 들여다 본 이맛돌과 불목돌 모습입니다.

 

방 고래 속에서 함실의 모양과 이맛돌의 형태를 보면 가장 궁금한 구조 중에 하나를 알게 됩니다.

 

고임돌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적벽돌 5장 높이라면 일반적인 구들방에서 무난한 높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맛돌과 구들장, 받침돌, 새침돌.

이맛돌은 구들돌 중에서 가장 넓고 든든한 돌로, 아궁이위에서 고임돌을 잇는 아랫목부분에 놓는 구들돌을 말하며 제일 먼저 불을 맞는 돌이다.

바닥에 깔린 구들돌들을 구들장이라 한다.

받침돌은 구들을 놓을 때 고임돌과 구들돌 사이에 고이는 돌을 말하며, 새침돌은 구들돌을 모두 놓은 후 그 사이사이를 메꾸기 위하여 사용하는 작은 돌이다.

돌 사이에 침을 놓는다는 뜻으로 새침돌을 ‘사춤’이라고도 부른다.

막구들 고래이외에는 고임돌과 구들돌 사이를 흙으로 완벽하게 막아둔다.

아니면 열기의 흐름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 되어버린다.

(사진 7-17) 이맛돌을 이중으로 하여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도록 하면 방바닥이 타거나 눌지 않는다.

이맛돌만큼은 5센티미터 이상으로 두꺼운 현무암이나 10센티미터 가까운 두께의 화강암 새것을 쓰는 것이 구들의 수명과 보온에 좋다.

이맛돌 값을 아끼면 방고래 수명이 반도 못 간다.

심할 경우에는 방에 불을 넣기 시작하면서 깨지고 터져 방바닥을 만들기도 전에 다시 공사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유념해야한다.

 

 

방바닥.

구들장 위에는 열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작은 자갈을 수평으로 방 전체에 깔기도 하고 부토라 하여 3 - 15cm 정도의 황토를 덮은 후 고르게 다진 다음 마감을 한다. 이때 마감을 하기위해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는데 흙 속에 소털, 목화, 찹쌀가루, 볏짚, 해초류, 삼베 등을 섞어서 접착력을 높이기도 하고 바닥이 트는 것을 방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바닥은 한 가지 유의 할 것이 있다.

농약이 뿌려지지 않았는지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는지 점검하여 부작용이 생기지 않아야겠다.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좋아하는 향기가 나는 것들을 황토와 섞어 쓰는 일도 있다.

마감이 끝난 바닥은 며칠간 불을 지펴 완전히 말린다.

바닥이 두터우면 보름까지도 불을 때어 말려야 한다.

식물성 마감재를 사용한 바닥의 경우, 완전히 마르지 않았을 때는 곰팡이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마른 다음에 도배를 한다.

적당히 말랐다고 초배만 하고나서, 이름이 무엇이 되었건, 인조 장판 특히 비닐계통의 마감재를 깔아 놓으면 심하게는 장판 밑에 물기가 생기고 새까만 곰팡이가 퍼져 퀴퀴한 냄새로 골치를 앓게 된다.

바닥 도배는 방바닥이 미지근한 상태에서 도배한다.

미지근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식은 것이 더운 것 보다는 낫다.

미장된 황토가 시멘트와 달리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률이 다르므로 가급적 미지근한 상태에서 도배하는 것이 좋다. 초배지는 종이 둘레에만 풀칠을 하여 겹쳐 붙이는 것이 종이가 마르면서 터지는 일이 없어 좋으며 2, 3회 덧바른다.

초배지를 바른 후에는 최대한 병이나 사기그릇 등으로 방바닥을 문질러서 모래나 돌가루들이 남아있지 않아야 매끈한 방바닥이 된다.

장판지의 경우에는 하루정도 물에 불린 다음 깨끗이 닦고 나서 된 풀로 붙이는데 이 경우에도 장판지가 마르면서 줄어들어 찢어지지 않도록 장판지 둘레에만 풀칠을 하여 바른다. 자칫 잘못하여 장판지를 늘려 당겨 붙인다거나 하면 마르면서 갈라지고 트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배지가 완전히 건조된 후 장판지를 붙인다.

바닥과 벽의 경계부근에 ‘굽두리’를 깔끔하게 둘러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수축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굽두리 쪽이나 겹치는 부분은 좀 더 여유를 둔다.

종이가 완전히 마른 다음에 화장을 해 주는데, 24시간 물에 불린 콩 한 되와 들깨 한 홉을 섞어 갈아 무명 자루에 넣고 문질러 장판에 기름을 먹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서에 익은 은은한 노란 색의 장판바닥이 완성된다.

이 기름 먹이는 과정을 '콩물 먹인다' 또는 ‘콩댐 한다’고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피마자를 물에 불린 다음에 콩물 먹이는 방식으로 장판에 기름을 먹이기도 한다.

기름을 먹인다고 식용 콩기름을 붓으로 잔뜩 발라 놓고 마르지 않아 결국에는 바닥을 다 뜯어낸 경우를 들었다.

장사치 머리 굴리지 말고 원칙에 충실할 일이다.

하나에서 열 까지 계산기 두드리며 자기 욕심만 먼저 챙기려는 모습에서 ‘장사치’라는 말을 듣는다.

‘장판’이라는 소리에 장사치라는 말이 나와서인지 ‘장사꾼’이라는 용어가 뒤를 잇는다.

장사치보다는 훨씬 더 양식이 있는 말이 장사꾼이다.

“꾼”이니까 최소한 프로다.

상황에 따라서는 큰 껀을 가지고 배팅도 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방바닥 콩물을 먹여도 때를 기다렸다가 국산 콩에다 국산 깨, 그리고 자신만의 자연 염료나 향료를 섞는 수준이다.

한편, 장판에 치자 물을 들이면 독특한 색채감을 연출한다.

이쯤 되면 장사꾼은 ‘상인’이라는 고상한 용어로 처신하려는 유형에 속한다 하겠다.

‘송진 장판’이라고 들어보았다면 ‘거상(巨商)’이나 ‘덕상(德商)’ 정도를 연상해도 무방하다. 두고 두고 은은한 솔 향이 베어나는 바닥이라면 평생에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작품이니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자세히 배워둘 일이다.

전통적인 재래식 장판이 번거롭다 하여 건강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새로운 재료들이 속속 개발 되고 있는데 굳이 비유하자면 장사치이거나 장사꾼쯤 된다고 하겠다.

최신과학이니 첨단 소재니 하면서 말끝마다 거품 물고 떠들어 대는 장사치들의 상품들이 갈수록 식상하게 만든다.

유리판같이 빤빤하고 딱딱한 바닥이라면 미끄러지기 쉽고 다치기도 쉽다.

대리석 방바닥이 흙바닥보다 좋은 것은 열 가지 중에 한 가지도 안 된다.

맨 땅에 맨발로 있기가 어색하다면 되도록 인공 소재가 아닌 종이 장판지로 방바닥을 만들면 된다.

옛날 방식대로 만든 방바닥이 운치 있고 품위 있다.

구들이 신체의 근골(筋骨)이라면 바닥은 바로 피부가 되겠다.

맨발의 상쾌함을 아는 이라면 천연 장판의 건강함을 소중하게 지켜간다.

 

 

 고임돌위에 구들돌들이 자리 잡아 갑니다.  구들돌밑에는 흙반죽을 충분히 주어 그 사이에 틈새가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