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黃土.구들)

황토 찜질방.귀틀집

松雪花 2013. 11. 1. 10:01

 

 

 

 

        1. 규모를 정한다 


 본 채가 지어진 터의 한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한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 방이다. 약 3평 정도이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 된다. (욕심을 내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하여야 쓰임새가 있다)

2. 기초공사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 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 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cm, 깊이 60cm 정도로 파서 잔돌로 잡석다짐을 하고 그 위에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cm(레미콘 3㎥정도)친다. 그 위로 약 80-90cm 정도 높이로 건물 테두리기초를 만든다. 하단부 30cm(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 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약 50-60cm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벽돌 3장 쌓기(폭 40cm정도)를 한다. 다른 방법으론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cm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돌 사이를 잘 메꾸어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기초공사시 아궁이 위치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3. 집 모양 갖추기 - 뼈대, 지붕, 그리고 벽체 공사

 규모가 작으므로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의 목 구조로 집의 뼈대를 자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에 구들방 방박닥 높이를 계산하여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집의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 때 코너 기둥의 위치는 흙벽돌과 이어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하다. 치장벽돌 기둥 위에 처마 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cm)정도의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만든 후 지붕을 만들면 된다.
  맛배(박공) 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 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약 10-12cm 정도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된다. 서까래의 간격은 30cm(한 자) 간격으로 하면 짜임새가 있다. 보통 40cm 정도로 하여도 된다.
  처마 쪽에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집의 내부 천장에는 80-100mm 스치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는다. 스치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준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한다)를 30cm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추어 덧집 형태로 지붕 모양을 최종 완성한다.
  그 위에 OSB 방수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깔고, 아스팔트 슁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슁글을 사다가 깔면 된다. 접착 면을 잘 이어 붙이고 슁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 기와나 한식 기와, 너와로도 지붕을 마감할 수 있다.  

4. 창과 문 공사

 창과 문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창은 외부에는 샷시(우드샷시나 알루미늄샷시)창으로, 내부는 목 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툇마루와 연결되었을 경우 4짝 분합 문으로 통행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 조적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  

5. 구들방 공사

 기초 공사시 테투리 옹벽(돌기초 포함)의 폭을 40cm로 한 것은 벽체 두께를 약 30cm(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하여 30cm로 하든)로 하고, 10cm는 구들을 얹을 수 있도록 함이다.

(1) 자재 준비
 3.5m×4m 크기의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보면 45-55cm 크기의 구들장 약 60장, 잔 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 몰탈이면 좋다),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덴주름관+치장벽돌)

(2) 아궁이와 부냉기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cm정도, 높이 35-40cm정도가 적당하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cm, 세로 20cm 정도로 턱을 주어야 한다.

(3)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자리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한다. 폭 30cm,  깊이 45-50cm 정도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추어 적벽돌로 쌓는다. 굴뚝 내경은 폭 30cm, 깊이 15cm정도로 하여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주어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 나가지 않도록 시공한다.

(4) 고래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고 있는 받침돌을 고래라 한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의 경사도는 5-8도를 유지한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한다. 고래의 뚝 높이는 약 25cm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cm(벽돌 2장 폭)로 한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하여 약 30-35cm 정도로 하면 된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가지의 블록은 7-8개 정도로 한다.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 자리는 낮게 하여 열 전달이 고루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이겨 쌓을 수도 있고,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로 쌓아도 된다. 내화 벽돌을 구하여 쓰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5) 구들 깔기
  고래 위에 구들을 얹는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 전도가 골고루 될 수 있어야 한다. 구들장은 잔 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한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는다.    
    
(6) 황토몰탈 마감하기
  일반 기름 보일러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갈고 잘 다진 후 와이어 매쉬를 깔고 배관한다. 엑셀 파이프 배관으로 하지말고 스덴 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기 때문에)한다. 황토 흙을 채로 쳐서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하여 초벌을 바른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2-3번 누름 칼질을 한다. 그 후 약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하여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하여도 된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몰탈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추어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하도록 고려한다. 황토 미장의 두께는 3-4cm 정도로 한다.  

(7) 구새(굴뚝), 불 맞이 돌  
   구새의 내경은 사방 15cm 정도가 적당하다. 스덴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서 쌓아도 되고, 주변의 돌과 황토, 시멘몰탈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 보다 약간 높게 하여야 바람이 내지 않고 연기를 잘 빤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래 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의 뒤쪽으로 불 맞이 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cm 높이에 12×20cm 정도의 돌을 끼어 넣어 구새 청소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8) 내장 마감 창, 문 설치
 벽체와 구들가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한다. 30cm 간격으로 목재로 상을 걸고 이음매를 본드로 칠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한다. 서까래 노출로 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시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해 두어야 하며 서까래 사이의 공간을 막는 단골메기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창과 문을 설치한다.  

(9) 도배 및 장판 마감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린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운다.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는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되었다고 판단하면 도배 후 장판 마감을 한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다. 꼭 꼭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의 끝만 풀칠하여 이어 붙인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하여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아둔 후 펴서 시공한다.

(10) 콩 땜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 땜을 먹인다. 3-4차례 해 주어야 면이 곱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다. 콩기름 종이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 땜은 하지 않는다. 살면서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 간다

 

 

 

흙집 이야기 - 첫번째

요즈음 황토방에 대한 관심들이 많슴다.
예전 부터 황토방에 관심이 많아 손수 집을 지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지요. 
몇년전 재택 근무를 시켜 줄수 있다고 해서 부리나케 헛간을 개조 하여 사무실을 맹글었슴다.
워낙이 시간도 없고 해서 선택한것이 흙벽돌이었슴다.
일단 기초는 시멘트 벽돌로 두자(척) 정도를 쌓아 올리고 그 위를 흙벽돌을 쌓았슴다. 시멘트 벽돌 처리한 부분은 나중에 시멘트와 황토를 배합하여 미장을 했지요. 
완전한 황토만을 이용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예쁘장한 모습에 다들 탄성을 올리더군요. 이웃 마을 어르신네들도 이런식으로도 집을 짓는 구나~! 하시더군요.

 

 

불과 일주일 사이에 뚝딱 해치우느라 중천장은 샌드위치 판넬로 처리했습니다. 지어 놓고 몇년 지나며 느껴보니 중천장 말고는 단열재가 전혀 들어 가지 않았지만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조금만 불을 때도 따뜻함다.

다만 흙벽돌의 단점이 있슴다.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절대 비를 맞아서는 안된다는 검다.

실험삼아 흙벽돌을 비가 오는 날 내어 두었더니 형체는 어디로 단데 없고 흙무더기 만 남더군요.

구운 벽돌이 아닌데다 전래의 방법에 의해 흙과 짚을 이겨서 만든게 아니고 유압으로 생흙을 찍어 내기 때문임다.

장마철 비가 많이 올적에는 바람에 날려 빗방울이 듣슴다.

해서 해년마다 장마철 되기전에 방수액을 사다 외벽을 발라주고 있슴다.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슴다.

또한가지 단점이라면 벽돌과 벽돌 사이에 넣은 메지가 잘 빠짐다.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인듯 싶슴다. 그래서 벽이 약함다. 손으로 흔들어 보면 약간씩 흔들리는 것을 느낄수 있슴다.

 

 

그런점으로 보면 전래의 담장을 치는 방법이 상당히 우수 함다. 짚을 썰어 흙과 이긴 다음에 돌 한줄 흙 한줌 쌓아 올리는 검다.

바닥에서의 습기는 돌이 차단 시켜주고 빗방울이 듣어도 흙속에 섞인 짚에 의해 쉽게 흙이 떨어져 나가지 않슴다. 그렇게 쌓인 벽을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 밀어도 끔쩍도 하지 않슴다.  
 


집앞쪽에 새로운 땅을 사서 그곳에 새집을 짓고 있슴다.

민박 용도로 짓고 있는 집임다.  
양심적인 목수 아저씨를 소개 받아 직접 제재소에서 나무를 사다 놓았더니 5일 만에 뼈대를 세워 주시더군요. 목수 인건비는 나무값의 1.5배 정도 잡으면 된다는 말씀이었지요. 6.5평 남짓 되는 집이다 보니 나무값으로 200 만원 정도 소요가 되더군요. 
 

  
초가 지붕을 유지 보수할 자신이 없어 지붕때문에 무척 고민을 하다가 서까래 위에 깔아 놓은  송판 위에 변쪽 얇은것을 송판 사이 사이 벌어진 부분을 떼우고 방풍을 위해 하우스 비닐을  씌웠슴다. 그 위쪽으로 보온과 단열을 위해 보온 덮개 두겹을 씌우고 다시 합판을 깔았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슁글을 깔았슴다.

뼈대 세우고 지붕을 얹고 나니 비가 와도 걱정이 없슴다.

이제 부터는 우리가 직접 해야 할일들이 많슴다.  
 


황토벽을 세우기 위해 외대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슴다.

재래식 방법으로는 보에 구멍을 뚫어 힘살을 세우고 대나무를 쪼개어 끈으로 엮어야 제격이지만 너무 번거롭고 힘이 들어 목수 아저씨께 자문을 구했더니 제재소에서 작은 각목을 사다
힘살을 못을 박아 세우고 변쪽 얇은것을 잘게 쪼개어 힘살 양편으로 엇갈리게 박으면 된다면서 시범삼아 만들어 보이시더군요.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이고 나무값도 10만원 안팎이면 충분한 것이었슴다.
더더욱 좋아 보이는 부분은 힘살 양편으로 서로 엇갈리게 붙인 변쪽 사이로 흙을 채우면 흙이 빠질 염려가 없다는 검다.
힘살을 한자 반 간격으로 세우라는걸 욕심을 내어 한자 간격으로 세웠슴다. 그리고 외대를 타카로 박으니 힘도 덜들고 공정도 일사 천리로 진행이 됨다. 
 


다음 사진은 힘살과 외대를 가까이에서 본 사진임다.  
 


이렇게 해 놓으니 이곳이 하와이만 같으면 더이상 벽에 손을 안대고 그대로 살만 하겠다는 농담들이 오갔슴다.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이 700 여 만원.  
행정적으로 들어갈 측량비, 정화조, 설계비를 제외한 순수한 공사비로 천만원을 안넘길 생각
임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짓는 다면 훨씬 많이 들검다.
아마도 제가 예상하는 금액의 1.5배 내지는 2배를 상회 할검다.  
하지만 산적의 생각은 조그만 시골집인데 조금 틀어지고 불거지고 하는 곳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묘미라는 생각임다. 
황토도 사다 놓았고 흙 붙이고 구들 깔아주실 분을 확보해 두었으니 다음주 까지는 집의 윤곽이 드러 날것으로 생각함다. 그러고 나면 문은 손수 짜서 달고 처마의 채양은 이웃 동네 어르신에게 맞길 생각임다. 
간혹 혼자 힘으로 모든것을 다 하겠다고 도전 하시는 분들도 있슴다.
물론 경비도 절약하고 자신의 손길이 구석 구석 미치는 집을 원할수도 있슴다.
하지만 마무리가 깨끗하지 않고 미진한 구석들이 생겨 나게 마련임다.  
전문적인 부분들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몸으로 때울 부분은 손수해야지 모든걸 손수 하려 하다 보면 몸도 힘들고 모양이 예쁘게 나오질 않슴다.   
앞으로 진행 되는대로 자료를 올려 드리겠슴다.
새로이 흙집 짓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함다.

2004년 5월 10일

 

 

흙집 이야기 - 두번째

어느일을 하건 마찬 가지 이겠지만 조그마한 헛간 하나라도 짓게 되면 주변의 아는 사람은 물론 전혀 모르는 사람들까지 와서 한마디씩 거듭니다.
물론 나름대로의 노우하우를 가진 사람들도 있겠고 자신의 희망 사항을 피력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임다. 하지만 정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은 목표 하는 바가 있슴다.

사실 집을 처음 지어 보면 정보에 어둡고 여러곳에 자문을 구하러 다니곤 함다.

요즈음에는 자재도 좋고 공법도 다양해서 귀담아 들을 만한 좋은 정보들도 많슴다.

그리고 이런 저런 정보들을 수집하고 나름대로 몇날 며칠을 고민해서 계획을 짜고 나아갈 방
향을 잡게 됨다.
일을 해 나아가면서 골치거리에 부딪히면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해법을 찾게 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감다.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자기 중심을 확고하게 잡아야 함다.
그렇지 않으면, 시셋말로 "귀가 얇으면" 정작 자신이 원하는 바는 저만큼 가버리고 결과적으로 도출되는 건축물은 잡탕이 되어 버리고 맘다.
이런 저런 애기들중에는 정말 참고 할만한 정보들도 있게 마련임다.
하지만 100명의 사람들이 하고 간 애기 중에 정말 취할만한 정보는 한 두건에 불과 함다. 

우리 고유의 흙집을 짓는다 해도 새로운 공법이나 좋은 자재등이 있으면 취할 부분들이 많슴다.
예전에 시멘트가 없을 적에는 하중방( 방바닥 높이에 걸리는 보 ) 밑에도 흙을 개어서 돌과 함께 붙이거나 아예 흙을 붙여서 만들곤 했슴다.
그부분은 비가 오면 튈수 있는 부분이고 물이 써들기 쉬운 부분임다.
그래서 자칫 잘못 처리하면 기둥이 썩기도 합니다.
그리고 쥐등 야생 동물의 침입로가 되기도 함다. 
산적의 경우에는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울때 부터 그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슴다.
기둥을 세울때마다 따라다니며
주춧돌 위에 왕소금을 몽땅 넣었슴다. 나무를 먹어 들어가는
흰개미를 막기 위한 전래의 방법임다.
기둥을 세우는 목수분들은 당연히 싫어 함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기둥을 힘들여
세우는데 그위에 소금을 놓으니 기둥이 자꾸만 미끌리기 때문임다.
어떤분이 귀띰을 해준 정보도 꽤나 쓸만한 정보 임다.
주춧돌 바로위의 기둥 부분에 드릴로 몇개의 구멍을 뚫은 다음 구멍을 통해 오일을 주기적으로 부어 주었다는 야그 였슴다. 말하자면 철도의 침목처럼 기름이 먹은 나무를 흰개미가 먹어 들어갈리가 없다는 거지요.
하중방 밑의 처리는 시멘트 몰탈로 처리 했슴다.
흙 자체만으로 처리하면 수분을 빨아 들여 흙이 떨어지거나 하중방이 썩을수 있기 때문임다. 
어떤분은 황토를 섞은 시멘트 몰탈로 처리하면 색깔도 좋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수 있다 하지만 흙벽돌 집을 지어본 산적으로서는 일단 흙이 섞인 몰탈은 수분을 머금는다는 경험에서 흙을 아예 배제 하고 시멘트 몰탈로 처리 했슴다.
전래의 흙집 그대로만을 고집 하는 사람들에게는 엉터리 흙집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을수 있슴다.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하중방 아랫 부분 만큼은 시멘트 몰탈 처리 하는게 좋다
생각임다.
그래도 페인트 원료에 황토 염료를 타서 발라 놓고 물이 묻은 발다닥에 흙이 전혀 묻지 않는 가짜를 만들어 놓고 황토방이라고 광고하는 온천이나 찜질방의 가짜 황토집보다는 제대로 된 황토집을 짓고 있는 검다. 
이렇게 하중방 아랫부분을 보완 했으니 이제 서(鼠)장군, 사(蛇)장군, 천룡(天龍)장군의 침입을 봉쇄한 요새가 맹글어 졌슴다. 
흙집의 단점은 벽이 약하다는 검다.
중방 사이에 힘살대를 세우고 다시 대를 쪼개어 엮은 다음 짚을 섞은 황토를 바르게 되는데 그 작업을 할 때 흙이 떨어지기도 하고 완성 된 이후에도 힘을 가하면 벽이 물러나거나 충격에 흙덩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검다.


짚(서근새)를 썰어 황토를 이기는 중임다.  

 

 

이번에 흙집을 지으면서 힘살대와 외대 엮는 문제로 여러가지를 고민 했슴다.  

시골이라 흙집을 손수 지어본 경험이 있으신 어르신들은 많으나 연세들이 많아서 그것을 해달라고 의뢰 할만한 사람이 없고 젊은 목수들 중에 그런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드물게 있긴 하지만 워낙 인건비가 비싸서 타산이 맞질 않고 제가 손수 하자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검다.  

그런 고민을 털어 놓았더니 지난번에 소개한 나무로 엮는 외대를 시범까지 보여 주신 목수 아저씨가 계셨슴다. 동네에서 구한 토수 어르신께 흙을 발라 달라고 했더니 처음 보는 힘살대와 외대 엮는 방 법이어서 반신 반의 하시더니 막상 흙을 발라 보니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는 검다. 

힘살대의 양편에 외대를 엇갈리며 붙였기 때문에 흙을 붙일때 반대 방향으로 밀려 나가지 않는데다 외대 뒤편 아래로 쳐지는 흙때문에 앞으로 빠져 나오지를 않는다는 검다. 

그리고 힘살대를 못으로 고정 시켰기 때문에 어지간한 힘으로 벽이 밀리지 않는 다는 검다.

반대편에서 이긴 흙을 붙인 벽면

 

한참 벽면을 붙이는 작업을 하는 와중에 집 뒤켠에서 스며드는 물 때문에 고민을 하다 자재상에서 유공관을 사왔슴다. 주변에 무수히 많은 구멍이 뚤린 비닐 관 임다. 그 작은 구멍을 통해 지중수가 모여 관을 따라 흘러 나온다는 주변분의 권고로 사온검다. 때마침 이웃 마을 이장님이 보시더니 처음 에는 어느정도 효과를 볼수 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 작은 구멍들이 막혀 아무런 효과를 볼수 없다 는 검다.  

때마침 흙을 붙이시던 토수 어르신이 한마디 거듭니다.  

논바닥에 물이 많이 스며드는 곳에는 고랑을 파고 대나무를 베어다 묶어 눕힌 다음 윗쪽에 비닐을 덮고 흙을 덮으면 대나무 사이로 생기는 틈을 따라 물이 흘러 나온다는 검다. 바닥면에 비닐이 깔리면 효과를 볼수 없다는 말씀이셨슴다.  

또한 물에 잠긴 대나무는 20-30년 정도는 썩지 않고 버틸수 있다는 설명임다.  

대나무 사이 사이의 공간이 메워지지 않도록 윗쪽에 비닐을 깔았으니 충분히 타당성이 있고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이 들어 구입한 유공관은 제껴 두고 설명해주신 공법대로 시공 했슴다.

 

 

대나무를 이용한 유공관

 

 

<황토 20평 건축시 필요자재>

 

01. 황토 x 15톤 x 5대
02. 돌 x 15톤 x 2대
03. 통나무 x 20톤(40cm x 250토막) x 5톤 x 2대
04. 서까래 x 100MM x 3.6m x 150개
05. 천정판(스기목) x 20mm x 200mm x 50평
06. 너와가(피죽) x 100 평
07. 방수시트 X 3mm X 1m x 10m
08. 전기공사
09. 난방공사
10. 토목공사
11. 벽쌓기 공사
12. 세면기 및 싱크대
13. 기타

 

 

 

황토에 섞는 목초액(참숯액기스)양과 반죽시 물dml 양

목초액의 효과는 물에서의 희석비가 1/50~1/200일때 살균등 효과가 있습니다.

흙집 10평이면 평면과 건물의높이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겠지만 황토의 양이 약 15톤 덤프트럭으로 2대분, 즉 약 30톤(부피로는 약 12입방미터) 정도 소요됩니다.

황토를 반죽할 때 흙의 건조도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물의 양은 황토의 약 1/3 정도 필요합니다.(부피비)
그러므로 물은 4입방미터쯤 소요되고요(덤트트럭 2대분=약30톤 일때)
따라서 희석비 1/50 일때 목초액 사용량은 80리터(약 4.44말)

1/100일때 40리터(2.22말)
1/150일때 27리터(1.65말)
1/200일대 20리터(1.11말)
(1말=18리터)

 

 

 

짜른 통나무의 방충처리방법은?

1) 흙벽을 쌓기전에 해충방지를 위하여 목초액 원액을 분무기로 골고루 뿌린다.

2) 벽체용 목재는 소나무 중에서도 적송(홍송)이 가장 좋다. 

 

가까운 곳에서 구할 수 있다면 소 송진이 많지만 리키다소나무도 가능하다. 

 

곳에 따라선 잣나무를 사용하기도 한다. 

 

서까래는 낙엽송이 곧고, 재질이 튼튼하여 가장 좋다. 

 

곳에 따라선 리키다소나무나,편백,삼나무등도 사용한다 

 

가격이 낙엽송이 제일 저렴합니다.

3) 지붕에 올리는 황토흙의 두께는 20~30cm 내외로 시공하고, 
방인 경우는 2200~2400mm정도로 하고, 거실인 경우는 2500mm 이상으로 설계를 한다.
너무 낮게 할 경우 처마가 길게 빠짐으로 인하여 집이 낮게 보이고, 머리에 닿을 수 있으므로 지붕 경사각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높이를 결정한다.

 

 

 

지붕과 바닥에 흙깔기

1. 처마의 길이에 따라 지붕면적이 달라지겠지만, 처마의 길이가 1m 일때 전체 지붕의 면적은
20평 정도(평면 구조에 따라 다소 가감됨)가 됩니다. 

 

평균 10cm 두께로 시공한다면 흙+톱밥=66*0.1=6.6 입방미터, 흙대 톱밥 비율을 2:1로 하면 흙의 량은 4.4입방미터, 톱밥은 2.2입방미터정도 되겠습니다.

 

(처마부에는 단열이 필요없으므로 톱밥만 올린다.)

2. 너와의 량은 지붕면적의 2배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10평의 경우 너와 면적은 40평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재소마다 피죽의 묶음이 틀리기 때문에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군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산림조합의 경우 2~3묶음(낙엽송 12자) 정도 소요되겠습니다.

 

 

 

문틀의 최대크기는?

1. 구조적인 것은 문틀의 크기, 나무의 재질, 문틀의 두께, 문틀 상부에 쌓여질 흙벽의 높이, 
지붕의 하중등 복합적으로 검토를 해야 될 사항이므로 일률적인 답변은 곤란하군요.     문틀의 두께가 13~14cm(우리 흙집연구소 기준 사양; 외송 직경(말구기준) 30cm이상을 반으로 켜서 뒷면을 2~3cm 켜내고 사용함)일 경우.

 

문틀 폭이 200cm 까지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같군요.

 

250cm 이상인 문은 가운데 부분을 기둥을 세우는 것이 좋겠지요. 

 

200cm 이하라도 하중이 많이 걸려 상판 부재가 처짐이(약 1cm 이상) 발생하면 보강을 해야 합니다. 문틀 폭이 100cm 이상인 경우 흙벽 시공시 반드시 가운데를 받쳐 주고 흙벽이 완전히 양생되면 제거한다.

2. 멧돌님의 경우 안치수 200cm 일때 문틀의 바깥치수가(수직 부재의 두께가 13cm일 경우) 226cm가 됩니다. 이경우 문틀의 수직부재가 흙벽 바깥쪽으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곤란합니다. 개략적으로 170~180cm가 최대 치수인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문틀 부재 폭이 30cm인 경우 수평 부재의 가운데 부분이 흙벽체 단면에 절반(15cm)이상 걸쳐져야 한다. 

 

또 문틀 상부에 흙벽이 쌓여질 경우 문틀 폭이 커지면 원형(진원)으로 쌓기가 어려워 짐. 좋은 전경은 한 30cm쯤 잘라 내시고, 그래도 그림이 아쉬우면 한자만 창문 앞으로 다가서면 되겠지요.

3. 문의 높이는 사용하는 용도, 집의 높이, 서까래의 구배나, 그 집 가족의 신장등을 고려하면 
좋겠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 흙집연구소에서는 대문, 방문등은 180cm로 설계합니다. 180cm 이상인 분들은 고개를 조금 숙여야 겠죠. 

 

외부에 설치되는 문이 바깥쪽으로 열릴 경우(대문, 현관문, 기타 출입구등) 문 높이가 너무 높으면 처마 서까래에 걸려서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가 있다. 따라서 문 높이가 높아지면, 벽체 높이도 높여야 한다.

 

 

 

목재구입 가격및선별요령

1. 목재를 싸게 구입할 수있는 곳은 발품을 많이 파셔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2. 벽체용 통나무는 홍송(적송)을 많이 사용하고, 국산 소나무로 굵기가 굵은 것과 가는 것이 
섞인 것이 좋다.
3. 벽체용 소나무의 개략적인 단가는 강원도 산지에서 5톤 화물차(약 8~10톤/약 10평 시공
분)로 60만원(운반비 별도)이며, 운반비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진도 까지면 35~40만
원 정도 되겠지요? 따라서 가까운 곳에서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서까래는 낙엽송을 많이 사용하는데 직경 3치*길이 12자 기준 4000원/개당(운반비 별도)

 

 

흙집 재료 조합 비율
부 분
조 합 비 율
기 타
지붕 심토
흙 : 강회 = 20 : 1(중량비)
'흙+강회' : 짚 : 물 =
100 : 5 : 10
짚은 5cm 전후로 썰어 사용하고 강회는 24시간 동안 물에 미리 넣어서 충분히 풀어서 사용. 물은 흙의 함수율과 작업의 용이성에 따라 조정.
초벽, 재벽

흙 : 강회 = 10 : 1(중량비)
'흙+강회' : 짚 : 물 =
100 : 3~ : 10(부피비)

노리란 한천을 끓인 액체를 말하는데, 이 대신 밀가루와 소량의 방수액을 쓰기도 함.
새벽
모래 : 흙 : 마그네샤 =
4 : 2 : 1(중량비)
'모래 + 흙 : 마그네샤' : 수사,여물(노리) : 물 =
이 경우 물의 양은 흙과 모래의 함수율과 작업의 용이성에 따라 조정. 마그네샤는 석회의 한 종류로서 고르고 가는 분말로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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