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나 현상 사이의 인과적 관계 또는 한 사물이나 현상의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필연적 결정을 부정하는 철학적 입장.
결정론에 정반대되며 자연과 사회에 법칙성이나 필연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견해이다(→결정론 ).
자연과학에서 비결정론을 보여주는 한 예로는 생물학의 진화론을 들 수 있다.
생물진화는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저차원적 기능을 갖는 것에서 고차원적 기능을 갖는 것으로의 변화와 같은 일정한 경향성을 띤다. 그러나 진화의 방향은 일정한 경향성을 띨 뿐 유전적 소인 또는 환경 및 그밖의 어떤 요소에 의해 필연적으로 규정되지는 않는다.
물리학에서는 비결정론의 예로 흔히 양자역학을 드는 경우가 있다. 양자역학에서는 한 물리계의 특성을 고전역학의 기술방식인 위치와 운동량 대신 상태함수로 기술한다. 그런데 이 상태함수는 고전역학의 위치와 운동량처럼 물리계를 결정론적으로 기술하지는 못한다. 상태함수는 다만 한 물리계에서 어떤 물리량을 측정했을 때 얻게 될 이론값을 확률적으로 지정해줄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양자역학을 비결정론의 예로 들곤 한다.
사회이론이나 역사이론은 일반적으로 자연과학이론보다 더욱 비결정론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상태나 역사 변화가 일정한 요소에 의해 일의적(一義的)으로 결정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련과 동유럽의 공식 마르크스주의는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에 의해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보는 결정론적 입장을 보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생산력과 생산관계 등과 같은 경제 관계가 사회 상태를 필연적으로 결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밖의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를 구성하는 개별 인간의 자유의지를 어떤 사회 상태를 선호하게 하는 방향으로 필연적 혹은 결정론적으로 향하게 하는 요소를 규정하는 데는 커다란 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정론 [determinism, 決定論]
철학에서, 도덕적 선택을 비롯한 모든 사건은 앞서 존재하는 원인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는 이론.
이 원인은 자유의지를 배제하며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어떤 주어진 상황을 완전히 인식하면 그 미래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우주는 지극히 합리적이다. 결정론의 고전적 틀을 제시한 사람은 18세기의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후작이었다.
그는 우주의 현재 상태가 바로 앞 상태의 결과이자 바로 다음 상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정신이 어느 주어진 순간에 자연에서 작용하고 있는 모든 힘과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 각각의 위치를 알 수 있다면, 크건 작건 상관없이 모든 것의 과거와 미래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페르시아 시인 오마르 하이얌도 4행시 중 하나의 뒷부분에서 이와 비슷한 결정론적 세계관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그리하여 창조의 첫 아침은 썼노라/마지막 심판날 새벽이 읽게 될 것을."
반면에 비결정론은 행동유형과 외부에서 작용하는 어떤 힘이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선택은 실제로 자유롭다고 주장한다. 결정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결정론이 도덕적 책임과 양립할 수 있음을 변호하려고 애쓴다. 예를 들어 인간은 어떤 행동이 낳을 나쁜 결과를 예견할 수 있는데, 결정론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은 본질적으로 인간에게 도덕적 책임을 지우며 그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외적인 원인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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