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黃土.구들)

황토집만들기

松雪花 2013. 12. 26. 18:47

 

 

동그란 황토집을 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겨울에 주문해 둔 서까래 100개를 나무껍질을 낫으로 벗기고,(미리 비를 맞히거나 물을 뿌려서 불려두면 잘 벗겨짐)
그라인더로 뽀얀 속살이 드러나도록 갈면 지붕의 기틀인 서까래 준비가 끝납니다.
100개 정도 껍질을 벗기고, 그라인더로 갈려면 4일-5일 정도 걸립니다. 미리 서까래와 판재 그리고 문틀을 대패로 밀어서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시작하면 곧바로 문틀과 서까래 그리고 지붕 판재를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서까래는 하루에 2-30개 정도름 깍으며, 하루 반나절 정도 여유있게 천천히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서까래 위에 올릴 소나무 판재를 전기대패로 한면만 밀어주면
소나무결이 예쁘고 매끈하게 되지요.(한면은 방안 천장에서 보이고 한면은 지붕위로 향하기 때문에 한면만 밀어줍니다)
판재는 모두 200개, 창틀과 문틀이 30개 정도 됩니다. 창틀과 문틀은 4면 모두 깔끔하게 대패로 밀어 두어야 됩니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은 살짝 각을 주면 모양도 예쁘고 날카로워서 다치는 것도 방지되겠지요.

집의 기초를 돌과 흙으로 쌓아 올리고 구들을 먼저 놓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는 집짓기 준비 재료)
서까래 9자 50개, 12자 50개, 소나무 송판(지붕용)200개, 문틀 40개(넓이 30센티 두께15센티) 목천목(흙사이에 박을 나무토막)1000개, 황토흙 15톤 트럭 4대
비용: 나무값 500만원, 흙값 80만원 - 나무는 산림조합에서 구입( 지으면서 추가될 수도 있겠지요)지붕위에 얹을 피죽과 잔듸와 꽃잔듸는 추후 주문예정
집을 짓는 것은 재료비가 집 짓는 총경비의 3분의1 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인건비가 많이들기 때문에 황토집을 지을 줄 알고 서로 일하면서 부딪치지 않고 집을 지을 수 있는 마음맞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짓으면 싸게 집을 지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부부끼리 천천히 흙을 쌓다가 서까래를 올릴때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도 되구요.
황토집은 워낙 잔손이 많이 가므로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직접 지으면 업자에게 맡기는 것보다 3분의1 가격에 건강에 좋은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8평 동그란황토집 2동을 짓는 재료입니다(벽체두께 35센티)
이번에는 8평짜리 쌍둥이 동그란황토집을 두동 나란히 짓습니다.방 3평짜리 2개, 주방겸 거실6평, 화장실 2평, 마루 2평
방과 주방 화장실 모두 구들을 깔고 거실과 화장실은 구조상 아궁이에서 멀고 온수도 쓰야 되므로 화목보일러를 겸용으로 할 예정입니다.
기초돌을 쌓은 후 구들을 먼저 놓고 벽체를 쌓을 예정이므로 화장실과 거실까지 구들의 열기가 강할 경우 보일러는 깔지 않기로 합니다.

 사진1 - 껍질 벗기지 않은 서까래

 사진6 - 황토흙  

  

드디어 황토집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동그란 황토방 3평짜리를 먼저 짓습니다.그런 다음 거실겸 방과 화장실을 네모로 동그란 황토집에 붙입니다
먼저 터를 고른다음 포크레인으로 터를 단단하게 다집니다. 포크레인은 하루일을 정한다음 쓰는데,
보통 상하수도를 파고 오수관과 수도관을 설치한다음 흙을 덮고, 그 위에 집이 올라가므로 집터를 포크레인으로 단단히 다집니다
그리고 황토흙을 물을 뿌려가면서 포크레인으로 골고루 섞어서 집짓기 위해 그려놓은 터 위에 옮겨 놓습니다.
집터는 백시멘트로 벽체의 외경과 내경을 분명하게 그어 놓아야  집이 바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려놓은 백시멘트의 경계대로 먼저 돌로 기초를 쌓습니다. 굵고 큰 돌로 한바퀴 돌린다음 흙을 중간에 넣어 가면서 수평을 잘 맞추어
돌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쌓아 나갑니다. 돌기초는 80센치 정도 쌓았습니다. 돌기초 높이가 구들 높이가 됩니다.
돌기초를 모두 다 돌린다음 제일 위를 황토흙으로 반듯하게 마감을 합니다. 동그랗게 마감한 황토흙위에서 부터 목천목을 쌓아 나갑니다.
목천목(동그란 나무토막)의 간격은 30센티미터 정도 간격으로 한바퀴 돌립니다. 목천목을 놓을때마다 중망치로 위에서 쾅쾅 두드려서 흙에 밀착되도록 한다음
황토흙을 목천목 사이사이에 꼼꼼하게 채워나갑니다. 여기까지가 이틀동안 한 집짓기 작업입니다.

주의: 기초를 쌓으면서 바람의 방향을 잘 살핀다음 아궁이와 굴뚝을 놓은 연도를 만들어 가면서 돌 기초를 쌓습니다.
아궁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놓고 굴뚝나갈 자리는 아궁이 반대에 놓습니다. 아궁이 쪽은 땅을 30센티정도 깊이로 사방 1미터정도 넓게 파면 좋습니다.
방안의 함실아궁이는 구들을 놓을때 만들기로 합니다.

(황토집짓기 시작 - 1,2일째)

 

 

 

이 황토집은 기초에서도 시멘트 한줌 들어가지 않고 지었으며, 벽체 돌기초 부분도 모두 황토로 처리했습니다. 시멘트는 시간이 지나거나 열을 받으면

푸석거리며 금이 가지만 황토는 열을 받으면 더 강해지고 조상들도 시멘트는 전혀 쓰지않고도 수백년을 견디는 견고한 집을 지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멘트를 쓰지 않으면 튼튼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황토집을 지어본 결과 기초에 시멘트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튼튼합니다.
그리고 돌기초 부분이 모두 아궁이에서 열기를 모으는 구들인데 그 중요한 곳에 시멘트로 칠갑을 하면 오히려 아파트보다 열기로 인해서
더 시멘트의 독을 많이 마시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인공적인 것을 넣지 않고 모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흙과 돌 나무로만 집을 짓습니다.
집이 수명을 다할때 환경쓰레기가 되지않고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자 그러면 집을 지어볼까요?
먼저 기초를 쌓으면서 만들어 놓은 아궁이 안쪽에 함실 아궁이를 만듭니다. 함실아궁이는 불을 때기 위해 나무를 넣는 공간으로 함실아궁이에서 타오르는
불이 순조롭게 고개를 통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실 아궁이를 만들때 보통 적벽돌이나 시멘트 블록을 쓰지만 돌과 흙으로 만들었습니다.
함실아궁이를 만들면서 원형의 타원 앞 부분을 비스듬하게 기울여서 불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기울여 놓습니다. 함실아궁이의 폭은 20센티로 해서

긴 타원으로 만듭니다(길이 80센티에서 1미터,넓이는 아궁이 넒이 만큼합니다) 돌을 한켜 돌리고 난 다음 흙을 돌 사이사이에 꼼꼼히 바르고

또 그위에 돌을 올리고 황토를 바르고 하면서 구들의 머릿돌 밑부분이 놓일 곳보다 30센티 아래까지 쌓아나갑니다.
함실아궁이를 다 만들었으면 그높이 만큼 황토를 메꾸어야 하는데, 먼저 바닥을 황토를 넣고 나무를 떡메 내리치듯이 쾅쾅 내리치면서 잘 다집니다.
바닥이 단단히 다져졌으면 그위에 숯을 뿌립니다. 숯을 뿌리는 것은 숯이 몸에도 좋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숯을 깐 다음 그 위에 황토흙을 다시 5센티 두께로 깔고 공병(빈병-소주병이나 각종 음료수병)을 깔아줍니다(그러면 불을 땔 때 공병안에 열기가 갖혀서

아궁이에 불이 꺼져도 열기가 오래간답니다)공병을 다 깔았으면 그위에 다시 황토흙을 함실의 높이 만큼 채우고 다시 나무방망이로 쾅쾅 내리쳐서

바닥을 잘 다집니다(흙이 두껍게 깔려야 병이 깨지지 않겠지요)바닥을 잘 다져야 구들을 놓아도 구들이 내려 앉지 않습니다.
(황토집짓기 시작 - 3,4일째)
(참고)
바닥에 공병을 깔지않고 돌을 넣어도 됩니다. 4평짜리 동그란 방을 양쪽에 두개를 같이 짓고 중간에 거실을 네모나게 짓는데 한쪽방은 공병을 깔고

한쪽방은 돌을 깔아보았습니다. 서로 비교해 보기위해서 입니다.

 

 

 

 

 

그동안 비가 5일정도 오는 바람에 집짓기가 중단되었습니다. 비가 올때는 황토집도 비닐로 덮어주어 비에 젖지 않게 해줍니다.
이집은 기둥이 없이 벽체가 먼저 올라가기 때문에 지붕을 나중에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구들을 놓는 날입니다.먼저 함실아궁이 위에 20센티 높이의 돌로 고래의 중심을 잡습니다.
먼저 앞부분에 한개 그 양옆으로 두개 또 구 양옆으로 두개 이런식으로 방의 크기에 따라 , 간격을 보아가며 놓습니다. 고래와 고래의 간격은 40센티 정도 되게 놓습니다.
둥근 방이라서 함실아궁이 부분은 폭이 조금 좁고 중간부분은 좀 넓게 고래를 놓았습니다
고래의 첫돌을 놓고 다음돌을 놓은다음 이맛돌(함실 아궁이 위의 큰돌)을 놓습니다. 이맛돌이 놓였으면 다시 고래돌을 놓아가면서 구들돌을 올립니다.
구들돌과 돌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납작한 돌로 잘 메꾸어가며 올리고, 그 사이사이를 반죽이 잘된 황토흙으로 촘촘히 메꾸어 가면서 구들을 놓아 나갑니다.
구둘돌을 놓을 때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중간 부분이 조금 들어가게 하고 방의 양옆이 조금 올라오게 옴폭하게 놓습니다. 그래야 방이 골고루 뜨겁습니다.
구들을 놓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 부분의 연도 아래에 아궁이 깊이 만큼의 개자리를 벽에서 30센티 떨어지게 깊이 파고 그위에 구들을 놓아 마감합니다
구들돌을 모두 놓았으면 그위에 잘 반죽된 황토흙으로 수평을 맞추어 나가며 흙삽으로 매끄럽게 마감을 합니다
마감을 하고 3-4일 자연건조 시킨후 갈라진 부분을 메꾸어 나가도록 합니다. 마감을 하고 빨리 마르게 하려고 불을 세게 때면 바닥이 푸석거리고 금이 더 많이 갑니다.
지붕이 없어서 건조가 잘 되므로 자연 건조 시킵니다.

(여기까지가 5,6일째 작업한 황토집짓기 입니다)

 

 

 

 

 

 

 

 


오늘 부터는 통나무와 흙을 쌓아가면서 벽체를 쌓아 올리기로 합니다. 원래는 구들을 모두 놓은 다음에 벽체가 올라가야 되는데
동그라미 안에 황토흙을 너무 많이 넣어서 구들을 놓으려면 흙이 없어야 되므로 구들을 놓기 전에 벽체를 조금 쌓았습니다.
일한 순서가 저희들이 바뀌어도 이글을 보고 따라하시는 분을 위해 순서를 집짓는 순서대로 올립니다.
구들을 모두 놓았으면 벽체를 올리는데, 먼저 35센티 폭으로 동그라미를 외경과 내경을 그려놓고 그위에 목천목(35센티 통나무)을 30센티 간격으로 올려 놓습니다.
그런다음 황토흙을 나무 사이사이를 꼼꼼히 메우면서 떡메치듯 던져서 체웁니다. 그렇게 한단을 다 쌓은 후 나무위 5센티정도 흙으로 평평하게 만듭니다.
아랫단 나무와 나무 사이 중간에 다시 목천목을 올리고 한단을 빙 둘러 놓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단을 쌓은후 만들어 놓은 창틀을 평평하게 만든 흙위에 올려서
창틀의 가로 세로를 수평을 맞추어 양 옆을 황토흙으로 발라서 움직이지 않게 해줍니다. 창틀의 폭도 35센티로 했기 때문에 굳이 버팀목을 하지 않고 수평을 잡은 다음
흙으로 양쪽을 잡아주면 기울지 않고 창틀의 무게 때문에 수평이 유지 되어서 편리했습니다. 창틀의 폭은 35센티이며 두께는 10센티 입니다.
창틀의 폭이 넓으면 집을 다 짓고 나서 통유리를 바깥쪽으로 달고 그 안쪽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책을 꽂아도 되고 오디오를 놓아도 되고, 창밖을 보며 글도 쓰고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이용해도 된답니다.
창틀의 크기는 가로 1미터 40센티 세로 1미터 20센티로 자르면 창의 내경은 가로 1미터 20, 세로 1미터 20 이 됩니다.

창의 크기는 집짓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크게 작게 하시면 되구요.
(황토집짓기 7,8일째)

 

 

 

이제 대문2개와 방문2개 그리고 통유리가 들어갈 창문6개를 만들어 세웠습니다.
먼저 대문은 가로 90센티2개(위,아래) 높이 170센티 2개 (양옆)로 나무를 잘랐습니다.(문을 만들면 내경은 가로70센티 세로 170센티가 됩니다)
그런 다음 밑면과 윗면을 작업장 위에서 대강 위 아래에 놓고 양 옆으로 문틀을 놓아서 문의 형태를 만듭니다.

문틀을 놓을 때는 밑면 위에 양옆의 문틀을 놓아야 되겠지요. 그런다음 4면의 모서리를 ㄱ자로 맞추어가며 90도가 되는지 확인해서

짧은 나무판재로 못을 박아 고정하는 방법으로 4면을 모두 맞춘다음 대못으로 문틀과 문틀이 만나는 부분을 고정시킵니다.
그런 다음 양옆으로 나무 판재를 대어서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방지 합니다.(문틀은 길기 때문에 흙과 틈이 생겨서 바람이 잘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날개를 달아주면 겨울에 혹시 문틀과 흙 사이에 약간 틈이 있더라도 바람이 새지 않게 됩니다.
대문을 만들었으면 미리 다듬어둔 대문 위치에 얹어서 양옆과 안과 밖을 수평자로 수평을 맞추어 줍니다.
수평을 맞출 때는 납작한 돌로 문틀 아래를 받쳐 주면서 맞추면 쉽습니다.
그렇게 수평을 맞추었으면 문틀이 움직이지 않게 양옆을 흙으로 채워줍니다, 이렇게 해서 모두 버팀목을 따로 대지 않고 편리하게 모두 문들을 세웠답니다.
문틀의 넓이가 30센티 정도 되면 문틀의 넓이와 무게 때문에 양쪽을 황토로 어느정도 잡아 주면 문틀이 전혀 흔들리지 않지요.
초보자들은 버팀목을 일일이 대는 것도 힘든 일이고 버팀목이 없으니 일하면서 걸리지도 않고 또 그만큼 일도 줄어들지요.
반드시 문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양옆을 30센티정도 흙을 채운다음 다음 문틀을 세워야 됩니다.
(황토집짓기 9,10일째)

 

 

이제 3일 동안은 굴뚝과 벽체를 쌓는 날입니다. 먼저 굴뚝이 나갈 곳에 연도(연기가 나가는 구멍)를 뚫어놓은 곳에서
바깥으로 30센티 정도 떨어진 곳에 넓이 60센티 정도의 구덩이를 깊이 30센티 정도 팝니다. 이때 깊이를 아궁이와 거의 수평이 되게 파면 됩니다.
그런 다음 구덩이를 황토흙을 넣고 꼭꼬 밟아 단단히 다집니다. 아궁이를 잘 다졌으면 이젠 기초를 쌓던 돌로 굴뚝을 만드는데,

먼저 큰 돌로 파놓은 아궁이의 따라 빙 둘로가며 굴뚝 형태를 잡아서 돌을 놓습니다. 아래는 위보다는 넣어야 쌓기가 쉽겠지요.
큰 돌을 놓았으면 황토흙으로 틈을 메워가며 작은 돌을 채우고 그 위에 다시 큰 돌을 얹고 하는 방식으로 항아리 모양으로 둥그렇게 쌓아서

미리 벽체를 하면서 뚫어 놓은 연도의 높이 까지 오면 그곳을 약간 오므리게 돌을 쌓은 다음 300-400미리 연통을 끼워 세우고
흙으로 움직이지 않게 싸발라 줍니다. 연통이 길어서 바람이 불면 움직이므로 이부분은 버팀목을 대어서 움직이지 않게 하고
계속 돌과 흙으로 더 쌓아 올려서 단단히 연통을 잡아 줍니다. 그렇게 60센티 정도 돌과 흙으로 올려 놓으면 바람이 불어도 ?찮습니다.
이 집은 구들 놓은 동그란 방이 두개인데 하나의 굴뚝은 벽체안에 들어가게 했으며, 하나의 굴뚝은 외부에서 볼수 있게 했습니다
너무 굴뚝이 많으면 산만 할까봐서 그렇게 배치 했답니다. 지금 만든 굴뚝은 벽체안으로 들어가는 굴뚝 설명입니다.
그리고 굴뚝을 만들면서 연통을 올려 놓는 위치에 작은 숨구멍을 내어 놓습니다. 손가락을 동그랗게 서로 맞잡아서 만들어서 그려지는 원 정도면 됩니다.
숨구명은 평소에는 닫아 두었다가 오랜만에 불을 땔때나 습기가 많고 불이 제대로 안들어갈 때 한번씩 열어주는 역활입니다.
이렇게 해서 굴뚝을 지붕면까지 모두 벽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붕위에는 집짓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항아리를 올리든지 피죽으로 둘르든지 하면 된답니다.
벽체을 쌓을 때는 목천목을 적당한 간격으로 놓고 그 사이사이에 흙으로 채운다음 다시 아래 목천목과 엇갈려서 나무를 얹고 흙을 채우는 방식으로 계속 쌓아올라갑니다.
벽체를 쌓아 올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 위가 수평이 되게 수평자를 대어가며 잘 맞추어 올립니다.
동그란 황토방 벽체와 거실인 네모난 황토집 앞면 벽체를 3일동안 쌓았습니다. 

여기까지가 11일,12일,13일째 황토집짓기 입니다.

 

 

 

 

 

 

이제 동그란 황토방 종도리와 서까래를 올립니다. 먼저 서까래를 올리기 전에 황토흙으로 마감한 벽체가 수평이 되도록 하고

그위에 서까래보다 가는 종도리를 1미터 20정도로 잘라 동그랗게 연결하여 종도리와 마지막 목천목과 꺾쇠로 움직이지 않게 박은다음
종도리와 종도리도 꺾쇠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그런 다음 서까래를 끝이 2센티 정도 되게 비스듬하게 깎아서 홈통에 끼우기 쉽게 만듭니다.
서까래가 들어갈 홈통을 팔때는 서까래를 깎은 두께를 합한 둘레에 맞추어 홈통을 팝니다. 홈?을 팠으면 지붕높이에 맞추어 지줏대를 새우고

구위에 홈통을 올리고 못으로 고정합니다. 먼저 열십자로 나누어 사까래 4개를 끼우고 홈통 부분에 대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서까래를 겁니다.
4개의 서까래를 걸었으면 그 사이에 간격이 일정하도록 자로 재거나 눈대중으로 3개의 서까래를 겁니다.
그렇게 서까래를 걸면 모두 16개의 서까래가 부채살모양으로 예쁘게 걸리지요. 서까래를 더 넣고 싶으면 열십자 사이에 4개를 걸면 모두 20개가 되며
방의 평수에 따라 4개씩 더 추가하여 걸면 됩니다. 저희들은 방의 평수가 4.5평이라서 16개만 걸었습니다.
서까래를 모두 간격을 맞추어 건 다음 벽체 부분을 서까래와 종도리를 연결하여 꺾쇠를 박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지붕의 틀인 서까래를 모두 걸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14일째 황토집짓기 입니다. 

 

 

 

오늘부터는 다른쪽 방 둥근 벽체를 쌓기로 합니다. 대문과 창문을 만들어서 모두 올려놓고 목천목을 놓아가면서 흙을 사이사이 꼼꼼하게 채워갑니다
벽체를 쌓을때 위아래의 수평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단 쌓을 때마다 수평자로 수평을 맞추어가며 흙을 쌓습니다.
그리고 목천목을 놓을때마다 큰망치로 목천목을 쾅쾅 내리쳐서 흙과 완전히 밀착이 되도록 합니다. 문틀과 창틀은 틈이 잘 벌어지는 곳이므로 더욱 흙을 꼼꼼히 채웁니다.
이곳을 허술하게 하면 나중에 바람이 새는 원인이 됩니다. 흙을 채우면서 손으로 다듬어 마감처리를 해나가면 나중에 틈이 생겨 손을 볼때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벽체를 쌓아나가는 일이 큰 일감이므로 천천히 꼼꼼하게 지어야 겠지요
여기까지가 15,16,17,18일 작업입니다. 

 

 

 

 

 

이틀에 걸쳐 동그란 황토방 한쪽 벽체를 완성하고, 다음날 벽체 윗면이 뜨거운 햇살에 잘 말랐으므로 종도리를(써까래를 받쳐주는 벽체 상단의 나무) 올렸습니다.
종도리는 두꺼운 각재를 써도 되고, 서까래 두께의 반정도 되는 둥근 낙엽송을 쓰면 좋습니다.
종도리는 둥근 집이므로 1미터 정도로 잘라 종도리와 종도리를 꺾쇠로 단단히 고정하여 서까래를 걸어도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종도리를 다 돌리고 난 다음 서까래를 걸기위해 홈통을 팝니다. 홈통을 팔때는 잘마른 굵은 나무에 서까래가 모두 들어갈 만큼의 길이를 재어 원둘레를 그립니다.
그런다음 기계톱으로 아래와 같이 자르고 난후 끌과 망치로 통통 두들기면 동그란 홈이 파진 홈통이 됩니다.
홈통이 완성되면 아래에서 홈통을 받칠 나무에 홈통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 크기의 판재를 못으로 박아 기둥에 고정시키고 동그란 황토방 중심을 찾은후 그곳에 세웁니다.
기둥을 삼각대를 대어 고정시키고 홈통을 그 위에 올립니다. 이때 판재가 수평이 되도록 해야 겠지요. 그런다음 끝이 2-3센티정도 되게 다듬어 놓은 서까래를

먼저 열십자로 걸고 다음 열십자 사이에 다시 열십자가 되게 걸고 그 사이사이에 다시 한개씩의 서까래를 겁니다. 그러면 16개의 써까래가 걸립니다.
서까래 거는 방법은 아래 다른방 서까래 부분에 잘 설명이 되어있어 생략합니다.
여기까지가 19,20,21,22일동안 작업한 황토집짓기 입니다.

 

 

 

 

 

 

저번까지 서까래를 모두 올렸구요 이제 서까래를 올린다음 그위에 송판으로 지붕을 막아야 되겠지요.
저희들은 소나무를 평창산림조합에서 켜서 지붕판재를 올렸습니다, 시중에 파는 것보다 소나무를 켜서 올리면 솔향기도 많이 나고 좋더라구요.
보통 판재는 바깥부분부터 올리는데, 저희는 벽체 안쪽부터 지붕 중심을 향해 먼저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하도 와서 일단 벽체 안쪽부터 올리고

그위에 방수시트를 올려서 비가와도 집안으로 비가 새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비가 오지 않을때는 제일 바깥부터 차근차근 판재를 돌리면서 중앙으로 가면 쉽습니다.
판재를 올릴때 벽체부분은 20센티정도 띄워서 벽체와 판재사이에 흙을 채워 바람이 새어 들어가지 않게 해야됩니다.
판재를 다 둘렀으면 이제 방수시트를 두르는데 방수시트는 저희들은 벽체안쪽은 까만 부분이 판재와 붙게 아래로 놓고 벽체 바깥부분은

지붕 테두리를 피죽을 얹기 때문에 뒤집어서 까만 부분이 피죽과 붙을 수 있도록 위로 놓았습니다.
방수시트를 두를때는 조금의 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도치램프로 잘 지져서 접착시켜야 비가와도 물이 새어들지 않습니다,
방수시트를 두르고 그위에 비닐을 다시 한번깔고 그위에 보온덮개를 깔았습니다. 지붕에 꽃잔듸와 크로바를 심기로 했기 때문에

보온덮개는 겨울에는 식물의 뿌리를 보온해주고, 여름에는 습기를 머금어주어 식물이 잘 활착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양쪽으로 둥근 지붕의 집이 자리하고 중간이 네모난 거실겸화장실입니다. 둥근 방은 지붕을 꽃잔듸를 심고 거실겸주방 화장실인 네모난 집은 크로바를 심기로 했습니다.
지붕에 흙이 두툼하게 올라가고 사방이 흙벽이니 여름에는 선풍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온기가 오래 갑니다.
이제 양쪽 방이 완성되고 중간 거실겸 화장실 그리고 주방이 들어갈 네모난 집을 완성할 차례입니다. 앞 벽체는 큰 통유리와 대문이 들어가니 빨리 완성 되었구요.
중간에 작년 겨울 눈이 많이 와서 큰 소나무 가지가 부러졌는네 그 가지로 중간 기둥을 세?습니다.
얼마나 멋지고 구불구불한 모습이 아름다운지요. 중간 기둥을 세우고 난후 양쪽 대들보를 중간 기둥에 올렸습니다.
판재를 올릴때는 제일 바깥 판재가 서까래보다 5센티정도 밖으로 나오게 해야 됩니다.
사진 보세요. 그래야 비가 와도 사까래에 비가 묻지 않아 서까래가 시커멎게 썩지 않습니다.
23일-29일

 

 

 

 

 

 

이제 황토집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은 마감처리로 툇마루를 만들기로 합니다. 먼저 툇마루를 만들때는 두개의 서까래 굵기보다 조금 더 굵은 나무가 필요합니다.
되도록이면 곡이 잘잡힌 나무를 선택하여서 만들면 더욱 멋진 툇마루가 되겠지요 더구나 둥근집에 툇마루를 놓을 때는 벽면과 거의 같이 굽은 나무가 좋습니다
먼저 툇마루 놓을 장소에 나무를 놓아 보고 수평을 어느 정도 잡은 다음 싸이펜으로 자를 부분을 그려놓습니다.
자르는 부분은 수평으로 놓은 나무의 윗부분 반쪽을 먼저 자른 다음 판재 두께만큼 옆으로 잘라주면 됩니다.
자를 때는 기계톱으로 자르면 되구요. 정교한 부분은 끌로 다듬어가면 되지요
나무 두개를 모두 잘랐으면 먼저 나무끼리 수평을 보아가며, 버팀목을 박아서 위치를 잡아줍니다.
그런 다음 중간 부분부터 판재를 잘라서 양쪽으로 채워나가면 툇마루 완성이지요
툇마루가 완성되면 도치램프로 나무결을 따라 무늬를 내어주면 아주 예쁜 툇마루가 탄생합니다.
툇마루는 처마밑에 작은 마루기 때문에 앙증 맞기도 하고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