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이후 서양 예술가곡의 양식(이탈리아 가곡, 독일 가곡 등)을 빌려와 발전시킨 새로운 노래양식.
예술가곡이라고도 한다(독일 가곡에 대해서는 '리트' , 이탈리아 가곡은 '칸초네' , 프랑스 가곡은 '샹송' 항목을 참조).
1900년대를 전후하여 서양의 민요·찬송가가 도입되어 만들어진 창가라는 계몽적 내용의 성악곡이 1920년대 한국 최초의 가곡이라고 불리는 〈봉선화〉를 기점으로 가곡이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나누어졌다. 창가에서 나온 여러 형태의 장르는 크게 3가지인데, 가곡·창작동요(전래동요와 구별됨)·대중가요이다.
근대 창작성악곡의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이 장르들은 독립된 장르로 발전되긴 했지만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외래음악 양식의 도입과 관련하여 전통성악곡인 가곡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나 민요·잡가 등과 양식적인 면에서 구별된다는 점이다.
또한 민중의 생활 속에서 만들어지고 보급되는 민요·잡가 등이 가진 구비전승의 유동성·역동성과는 반대로 가곡은 작곡자에 의해 창작되고 악보화됨으로써 유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근대 한국가곡은 이러한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1904년 창가의 형태로 만들어진 김인식의 〈학도가〉는 최초의 서양음악전문가의 창작품이라는 점에서 가곡을 낳게 한 창작음악의 효시로 본다.
이런 관점에서 1924년 창작된 홍난파의〈봉선화〉역시 기능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창가가 예술적으로 승화된 최초의 창작곡이라는 점에서 한국 가곡의 효시로 볼 수 있다.〈봉선화〉가 아직 내용에 있어서 계몽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정형시적 율동으로 규칙적인 리듬과 박자에 의존해 있다면 1933년 작곡된 김동진의 〈가고파〉는 가곡(특히 서정가곡)의 양식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본격적인 예술가곡의 전형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백병동(白秉東)의〈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처럼 현대음악적 기법으로 가곡을 창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곡은 1920년대부터 꾸준히 작곡되고 있는데, 가사내용은 해방공간에서의 김순남 (金順男)·이건우(李建雨)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자연을 노래하는 내용이나 이별·고향·그리움 등을 소재로 작곡된 서정가곡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순수성의 추구'가 가곡을 작곡하는 데 방향성처럼 되어 있어 그런 내용의 시를 취하거나 그런 내용으로 작곡을 한다.
많은 서정시인들의 시가 작곡자에 의해 가사화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김소월과 이은상(李殷相)을 비롯하여 박화목·박목월·조지훈·조병화 등의 시가 많이 애용된다.
작사자로 많이 등장하는 이은상의 경우는 스스로 작사를 해준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월북작가 정지용 등의 작품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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